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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우리는 학교서 골프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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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우리는 학교서 골프 배워요”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3.05.01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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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초, 전교생 43명에게 골프 강습
여름방학에는 수영, 2학기 승마 예정
서부초 임명윤 학생(왼쪽) 등이 골프 강습을 하고 있다.
서부초 임명윤 학생(왼쪽) 등이 골프 강습을 하고 있다.

서부초등학교만의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서부초 43명 전교생은 골프와 수영, 승마, 악기를 배우고 있거나 앞으로 배울 예정이다. ‘참 삶이 있는 학교생활’을 만들어 주기 위해 도입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부초 오상국 교육부장은 “스마트폰 말고도 재밌는 게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시작했다”며 “온라인이 아닌 화면 밖 참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매주 화요일에 홍동 제일골프장에서 골프를 배우고 있다. 고학년인 4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매주 목요일이 강습 시간이다. 서부초는 골프뿐 아니라 수영과 승마, 악기 교육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올 여름방학 때는 수영을, 2학기에는 승마 교육을 계획 중이다. 또 지역민과 연계해 피아노 등 악기 교육도 예정하고 있다.

작은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시작된 특성화 프로그램은 이제는 스마트폰 세상 밖 ‘참 삶’이 있는 생활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재미있는 학교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골프를 배우는 게 신기하고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임명윤 학생은 “TV에서 골프 치는 것이 나오면 해보고 싶었고, 어른들이 왜 골프를 치는지 궁금했다”며 “처음에는 못할 것 같았는데, 학교에서 가르쳐주니까 능력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아 학생은 “어른 됐을 때 골프를 쳤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엄유주 학생은 “처음에는 칠 줄 모르다가 조금씩 할 줄 알게 되니까 친구들도 대부분 ‘재미가 새록새록 생긴다’고 말한다”며 “자랑할 수 있어 좋고, 학교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현재 학생들은 대부분 7번 아이언만으로 연습 중이다. 서부초 학생들은 올 3월부터 골프 강습을 받고 있다. 올 3월에는 3명이 입학했다. 전학생 1명이 있어 1학년이 4명이다. 서부초 엄기행 교장은 “참 삶을 위한 활동을 학교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쁜 일”이라며 “ 미래지향적인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초는 ‘얼을 갖춘 서부어린이의 얼과 멋스러운 멋, 향기품은 서부어린이의 향기’를 성장하는 미래 서부교육공동체 의지 비전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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