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서부 산불 여파로 홍성역사인물축제 취소
상태바
서부 산불 여파로 홍성역사인물축제 취소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3.04.17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4년째 개최 안 돼
축제 예산 전액 산불 피해 복구 비용으로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사진=홍성군

4년 만에 개최 예정이던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취소됐다. 군은 산불 피해 복구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오는 5월 5일부터 6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주최·주관을 맡은 홍성군과 홍주문화관광재단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중심으로 축제를 구성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 및 축제 개최 취소는 군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는 결정이지만, 군민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재건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온힘을 다해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 문화관광과에 따르면 축제 예산으로 편성됐던 3억원은 추경으로 편성해 서부면 피해 복구와 이재민들을 위해 전액 사용한다. 어린이날 행사는 군청 대강당에서 유공 표창 수여 등 기념식으로만 개최된다.

군청 황선돈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축제는 어린이날 행사와 통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홍주문화관광재단과 긴밀히 협의해 통합 개최로 준비했었다”며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어린이날 행사라도 진행하려고 했으나 서로 융합해서 축제를 준비했기 때문에 분리 개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행사를 취소하고 피해 복구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축제는 최영·김좌진·성삼문 역사인물 체험과 홍주읍성 물총 전투, 팽이대회, 역사인물 에그 캘리그라피, 전래놀이, 무형문화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었다. 공연으로는 △스트릿 뮤지컬 ‘독립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찾아가는 음악회 in 홍주읍성 △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 공연 △홍성음악협회 특별공연 △한성준 공연 ‘춤 한판 놀아보세’ 등을 준비했다. 만해 백일장대회, 홍주성 천년여행길 걷기대회, 홍성역사인물축제 전국사진촬영대회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다.

홍주문화관광재단 최상열 사무국장은 “포스터 등 급한 건은 계약을 진행했었고, 음향이나 나머지 섭외 부분 계약을 앞두고 있었다. 군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축제를 진행할 수 없어 계약금으로 발생한 손실은 재단에서 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어린이날과 가족 위주로 축제를 준비했으나 아쉽게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취소되면서 어린이날 행사도 함께 취소돼 아쉬움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홍성군청소년수련관 피기용 관장은 “어린이날 행사는 어린이들에게는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축젠데 대체할 수 있는 아이들만의 행사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은미 군의원은 “어린이날에 부모들은 분명 아이를 데리고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지역 상권을 생각한다면 축제를 진행했어야 한다. 서부면도 무조건 안 가는 게 아니라 찾아가면서 상권을 살리는 것도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