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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발전은 끝나지 않은 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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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발전은 끝나지 않은 나의 꿈
  • 이건주
  • 승인 2023.03.12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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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경덕 서부조합장, 경희사이버대학원 수석 졸업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관광학 박사 과정 돌입해

“내 고향 발전은 끝나지 않은 나의 꿈이며, 홍성군을 대표하는 관광단지를 만들기 위해 관광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국동시농협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표경덕 서부농협 조합장이 지난달 사이버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수석 졸업하고 총장상을 받았다. 표 조합장은 지난해까지 경희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대학원 관광학과 석사과정 5학기 과정에서 조기 학점을 이수해 4학기에 졸업했다. 게다가 ‘수석 졸업’이라는 타이틀과 총장상 수여라는 상복까지 터져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로 66세의 젊지 않은 나이에 젊은이보다도 더 강한 열정과 인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표 조합장은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올해는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에 입학해 관광학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8:1의 경쟁률을 뚫고 박사 과정을 밟기 시작한 그는 박사과정 논문도 3년 안에 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표 조합장은 지난 석사과정 공부를 이렇게 했다고 한다. 밤 10시 반에 잠자리에 들어 새벽 3시 반이면 일어났다. 새벽 4시 반에는 운동을 나가는데, 매일 반드시 2시간 운동을 하며 휴대폰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면서 운동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운동은 거르지 않았다.

표 조합장은 “운동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건강해야 자신을 포함해 조직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에 이어폰 꽂고 운동하는 시간에 공부도 하고, 사색도 하며 몸담고 있는 서부농협 발전과 홍성군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농협에서 40년 넘게 근무해 기획력이나 서류 작성 능력이 뛰어나다는 그는 대학원 석사 학위 제출 졸업 논문도 우수했던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그는 농협대학 최고전략과정을 밟을 때도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 바 있다.

표 조합장은 “홍성에는 어른들이 올 수 있는 관광자원이 별로 없다”며 “김좌진 장군 생가나 한용운 선생의 생가, 이응노 화백, 성삼문 선생 등의 훌륭한 분들은 학생들이 견학을 올 수 있는 장소로 적합하지 어른들이 일부러 관광을 올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부터 홍성군 관광산업에 대해 행정에 건의했다. 하지만 김석환 전 군수는 이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그는 당시만 해도 1인당 국민 소득이 28000불밖에 안 돼 ‘관광과 레저’라는 국민적 인식이 약했던 때라고 밝혔다.

그는 2018년에 있었던 일화 하나를 들려줬다. 농협 조합원들과 함께 관광농원이라는 ‘안성 팜랜드’를 갔는데, 가보니 경운기와 트랙터, 농가 부대시설만 있었다. 관광농원이라고 하는데, 그 상태로는 ‘관광객이 몰릴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 그는 “차라리 101억 송이의 꽃을 심으라”고 조언했고, 이후 그 관광농원은 17억원 적자에서 1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서부면의 경우도 5만평이나 되는 간척지를 활용해 볼거리를 줄 수 있는 경관농업 같은 것을 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홍성군은 홍성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없어 태안 안면도로 가는 경유지로만 인식돼 있는 게 안타깝다. 먹거리는 풍부하지만 관광지로서는 약하다. 관광학의 이론을 섭렵해 홍성을 관광지로서 개발하는 데 힘써야겠다는 것이 그가 관광학을 하는 이유다.

그는 홍성 관광과 관광개발의 목표를 이룬 후에는 “143개의 충남 농협을 대표하는 일이나, 후배들을 위해 농협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 일에 흔들림 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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