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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레크리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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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레크리에이션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3.03.12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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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레크리에이션협회

<홍성군체육회 산하에는 35개의 종목별 단체가 결성되어 있다. 홍성 군민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단체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지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12개 문화예술 단체가 속한 레크리에이션 협회는 회원 수가 00명을 넘는다.(사진 제공 레크리에이션 협회)
12개 문화예술 단체가 속한 레크리에이션협회는 회원 수가 200명을 넘는다.(사진 제공 레크리에이션 협회)

홍성읍 남장리 코오롱 아파트 인근 병천순대가 있는 건물 지하에 홍성군 레크리에이션협회(이하 레크리에이션 협회)가 자리하고 있다. 레크리에이션협회는 지난 2014년 결성되어 같은 해 인증을 받았다. 레크리에이션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안내에 따라 다양한 게임 등을 즐기는 것만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레크리에이션협회 공간에는 장구나 사물놀이를 위한 옷과 악기가 늘어 있어서 사물놀이 공연 연습장 같은 분위기였다.

12개 단체 모임

김동남 레크리에이션협회 회장의 설명을 듣고서야 레크리에이션이 보다 넓은 활동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회장은 레크리에이션에 대해 자는 것을 빼고 다 레크리에이션이라고 정의했다. 그래서 레크리에이션협회의 면면을 보면 정말 다양한 협회들이 소속되어 있다. 언뜻 보면 체육단체인지 알쏭달쏭한 단체들이 속해 있는데 주로 자생 동아리에서 출발한 예술 단체들로 한소리풍물패, 인어벨리, 나소색소폰, 꽃가람 무용단, 얼씨구 학당, 장산꼴 국악원, 전통문화연구소해일, 사랑예술단, 풍경소리 등 한국무용과 벨리댄스 같은 춤과 국악 같은 노래, 그리고 마당놀이, 사물놀이 등 다원예술을 표방하는 온갖 단체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홍성군 레크리에이션 경연대회는 협회의 가장 큰 행사다.
매년 열리는 홍성군 레크리에이션 경연대회는 협회의 가장 큰 행사다.

다양한 구성원, 다양한 활동

레크리에이션협회의 구성원이 다양한 만큼 하는 일도 다양하다. 소속단체 자체공연도 있지만 체육대회나 어르신들의 생신 잔치가 있으면 잊지 않고 찾는다. 이밖에도 버스킹 같은 거리공연 등을 진행한다. 1년에 한 번 있는 홍성군수배 레크리에이션 경연대회는 소속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이런 것은 레크리에이션의 한 영역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레크리에이션에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즐거운 활동을 통해서 문화와 스포츠를 동시에 즐기자는 정신이 녹아있다. 최근에는 홍성군청 여하정 앞으로 자리를 옮겨 매주 토요일 문을 여는 홍성사랑 희망장터에서 흥을 띄워주는 공연도 하고 있다.

스포츠 정신, 레크리에이션으로 구현

레크리에이션협회들은 다른 스포츠들과 달리 기록이나 승부를 겨루지 않는다. 대신 다른 스포츠 경기의 감초 역할을 담당한다. 승부 외적인 부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레크리에이션에 포함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변두리에 있는 예술단체들도 함께 하는 것이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스포츠의 구현이다. 체육회에 속한 일원으로 홍성의 문화예술 역량 활성화에 참여하면서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을 함께 하고 있다.

물론 협회가 단순히 공연만 하는 곳은 아니다. 지역의 레크리에이션 단체들이 문화 사업에 참여하거나 할 때 서류작성이나 회계 등의 문제 해결도 도와준다. 이를 통해 소속 단체들이 다양한 일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역량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레크리에이션 협회 회원들의 홍성사랑 희망장터 공연. 지금은 홍성군청 여하정으로 자리를 옮겨서 하고 있다.(사진 제공=레크리에이션 협회)
레크리에이션협회 회원들의 홍성사랑 희망장터 공연. 지금은 홍성군청 여하정으로 자리를 옮겨서 하고 있다.(사진 제공=레크리에이션 협회)

더 많은 동아리 아우르는 것 목표

김 회장은 앞으로 장애우를 위한 레크리에이션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싶은 바람이 있다. 장구도 함께 치고 노래도 함께 부르고 즐기는 방법이 다르지만 레크리에이션을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다. 레크리에이션협회의 계획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동남 회장은 “앞으로 홍성에 있는 다른 자생 동아리들을 모아 레크리에이션 저변을 확대하고 이들이 밖으로 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즐기는 것이 레크리에이션의 진정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동만 레크리에이션 협회장(국가무형문화제 제79호 발탈/재담)은 홍성사랑 희망장터에서 마이크를 잡고 흥을 띄운다.
김동만 레크리에이션협회장(국가무형문화제 제79호 발탈 재담)은 홍성사랑 희망장터에서 마이크를 잡고 흥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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