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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다”…홍성읍행정복지센터 공무원 1인 당 주민 874명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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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다”…홍성읍행정복지센터 공무원 1인 당 주민 874명 담당
  • 이경현
  • 승인 2023.01.30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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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공무원 평균 106명 담당
​​​​​​​다른 지자체 읍장 대부분 4급
홍성읍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은 1인당 평균 874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다. 

홍성군 공무원 수가 인구 대비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성읍행정복지센터 직원 1명이 874명의 주민을 담당해 군청 공무원 평균 106명보다 8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충남 도내 군 단위 주요 읍장 대부분이 4급 서기관인 데 비해 홍성읍장은 5급 사무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성군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표별 조직정보 공개 내용을 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공무원 수는 931명이다. 인구는 9만8767명, 따라서 공무원 1인당 담당하는 주민 수는 평균 106명이다. 우리나라 5만~10만 미만의 자치단체 평균의 공무원 1인당 주민 수 79명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이웃 예산군이 공무원 1인당 주민 수가 88명, 태안군이 79명, 경기 가평균이 81명, 강화군이 91명으로 홍성군 공무원이 1인 당 담당하는 주민 수가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정 규모 대비 인건비 운영 비율에서 홍성군은 인구 5만 이상 10만 이하의 자치단체에 비해 인건비 비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홍성군의 세출 결산액은 7878억원으로 이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9.7%로 767억원이다. 인구 5만 이상 10만 이하의 다른 자치단체 평균은 9.9%로 태안군이 11.3%, 가평군 10.69%, 강화군은 11.2% 등이다.

이렇게 홍성군의 공무원 수가 부족하다 보니 인력 운영 면에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홍성읍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인구가 3만6714명으로 홍성읍행정복지센터 42명의 직원이 1인당 874명을 담당해야 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구 2050명으로 11개 읍·면 중 제일 적은 결성면만 해도 17명의 공무원이 1인당 120명을 담당해 군 평균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군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하루빨리 홍성읍을 떠나려고 하고, 홍성읍으로 발령 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더욱이 홍성읍의 경우 직원 3명 중 1명이 6급이다. 부읍장 1명, 과장 2명, 팀장 9명, 무보직 2명 등 14명이 6급이다. 홍성읍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A팀장은 “공직사회에서 아무리 직위가 중요하다지만 4단계에 걸쳐 6급이 포진돼 있어 체계가 안서고 늘 갈등 요인이 존재하고, 공직사회 분위기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도 내 홍성군과 비슷한 군 단위 주요 읍장 대부분은 4급 서기관인 것에 비해 홍성읍만 5급 사무관으로 타 시·군 주요 읍과의 형평성에서 차이가 있다. 인구 1만516명의 금산읍, 1만461명의 청양읍, 1만3211명의 서천읍도 읍장은 서기관이다. 태안읍과 예산읍도 각각 서기관으로 확인됐다. 반면 홍성읍은 군내 인구의 37.4%인 3만6714명으로 충남 도내 군 단위 읍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이에 대해 군청 서계원 행정지원과장은 “홍성읍에 4급 서기관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군청 내 국장 자리를 하나를 줄여야 하는 문제가 있고, 정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행정안전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김은미 의원과 최선경 의원은 “기형적인 홍성읍의 인력구조를 미처 몰랐다”면서 “집행부와 협의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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