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이용록 군수와 홍문표 의원 갈등 시작되나
상태바
이용록 군수와 홍문표 의원 갈등 시작되나
  • 이경현 기자
  • 승인 2023.01.09 08:3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인들은 조그마한 사업 하나를 놓고도 서로 자신이 했다고 홍보한다. 그러다 보니 군의원과 도의원들은 서로에 대한 보이지 않는 불만과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군수와 국회의원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 홍성군은 ‘민선8기 이용록호 세일즈 적극 행정 통하다’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내용은 이용록 군수가 적극적인 세일즈 행정으로 2023년 자체 사업 국비 2124억원을 확보해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이 보도자료가 언론에 보도되자 홍문표 의원 측은 발끈하고 나섰다, ‘국비 확보는 군수 혼자의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의 공이 큰데도 마치 군수 혼자 한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몹시 유감스럽다’라는 것.

보도자료뿐 아니라 지난 5일 홍성문화원 주최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도 이용록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중앙부처 공모사업에서도 102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42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군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 이 모든 것은 군민 여러분과 이 자리에 계신 기관 단체장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말하며 홍문표 의원의 이름은 의도적인지, 아니면 모르고 그런지는 모르나 언급하지 않았다.

군수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홍문표 의원은 “지금 정부는 30% 감축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올린 군에 대해서 군수님을 비롯한 우리 군 행정기관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역으로 말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홍문표 의원의 보좌관이나 측근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군에서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 등의 만남은 홍문표 의원실에서 대부분을 주선하는 등 함께했는데 모든 공은 혼자 독차지하는 것 같아 속이 상하다는 것이다.

홍문표 의원 측에서 이렇듯 불만을 나타낼 만도 한 것은 군에서 보도자료를 내면서 첨부한 사진이 이용록 군수가 대통령실 앞에서 찍은 독사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사진, 성일종 정책위의장과의 사진, 문화재청장 등과 찍은 사진을 제공하면서 정작 홍문표 의원과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첨부하지 않았다,

그리고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기관·단체장들이 앉은 탁자 위에 문제의 보도자료 사진 중 주호영 원내대표와 찍은 사진만이 있었으니 그것을 한 시간 넘게 바라봐야 하는 홍문표 의원 처지에서는 심기가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시소는 절대 혼자 높이 올라갈 수 없다, 상대가 먼저 올려줘야 본인도 올라갈 수 있다. 이런 이치를 어린이도 알고 있다. 하물며 이 지역의 최고 정치 지도자들이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올려 주면 좀 아름답지 않을까? 아쉬운 신년하례회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내포인 2023-01-16 20:40:20
소설을쓰세요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