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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축산업의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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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축산업의 업그레이드
  • 홍태순 전 홍성농협 상무
  • 승인 2022.12.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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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농림축산심푹부 자료에 따르면 사료를 제외한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45.%다.

자급률이 92.8%인 쌀을 제외하면 밀 0.8%, 옥수수 3.6%, 콩 30.4%에 불과할 정도로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기후변화, 전쟁 등으로 인해 곡물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국제적인 곡물 가격 상승에 따라 쌀 가격이 동반 상승하여야 하나 국내에서는 수급 조절이 원활하지 못해 쌀 가격은 점점 떨어지고 그 여파로 인해 농업인의 소득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 걸일까?

정부에서는 미래 농업을 대비하기 위한 청년농·스마트농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기존 세대를 대신하여 노동력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찬성하지만 기존 세대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여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한국 농축산업의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3가지를 선행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첫째, 농축산물의 먹거리로서의 가치에서 TV, 냉장고 같이 브랜드 상품으로 변화를 추진하여아 한다. 대부분 농축산물은 재배·사육 환경, 사용하고 있는 비료·사료 종류 등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더 발전시켜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생산 방법, 안전한 농축산물이라는 스토리를 담아내서 만족감을 얻게 만들어서 브랜드를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둘째, 소비자가 구매해 주기를 바라는 형태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농축산물의 생산이다. 지금까지는 열심히 생산하면 소비자가 선택해 주기를 바라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을 위한 방향 설정과 소비자 기호를 전망하고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쟁력 있는 농축산인 육성이다. 이제는 시장경제라는 큰 틀 속에서 변화하는 농축산업 변화를 인식하고,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통해서 미래 농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그럼 3가지 업그레이드는 어디서 추진하는 것이 좋을까?

다양한 기관이 있겠지만, 농축산업의 발전을 함께하고 추진했던 농업협동조합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앞서 말한 업그레이드 3가지 방향을 농업협동조합 시스템에 도입하면, 지역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의 스토리 마케팅 강화, 소비자를 위한 농축산물 생산 방향 설정, 농축산인 역량 교육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농업협동조합은 농축산업의 유지를 통해 식량자급의 기반 시설을 다졌다면, 지금부터는 농축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기존 세대의 간지러운 부분을 해소하고, 정부 정책의 교두보로서 청년농·스마트농업의 핵심기지 역할로 변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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