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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은 과감하게 변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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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은 과감하게 변화 합니다
  • 이경현
  • 승인 2022.12.0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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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4주년 발행인 기념사

1988년 6월 20일 뜻있는 13명의 주간홍성 창간추진위원들은 소식지 1호를 발행하면서 본격적인 주간홍성 창간을 준비했다. 그해 9월 14일 문공부로부터 정기간행물 등록증을 받았고 10월 23일 202명이 2250만원의 설립기금도 모았다.

그리고 10월 31일 주간홍성 창간 추진위원회는 신문 판형에 대한 심의 결과 당초 계획했던 국배판으로는 주간신문으로서의 제구실하기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확정해 1988년 12월 1일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신문인 ‘주간홍성’을 창간했다.

34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IMF 위기도 맞았고 경영 위기는 물론 온갖 풍파를 겪는 가운데 사옥을 짓고 지역공동체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며 크나큰 발전을 이루기도 했지만,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사명감으로 버텨온 세월이란 것도 부인하긴 어렵다. 찰스 다윈이 말한 대로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들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들이라고 홍성신문은 34년간 변화에 잘 적응한 종중의 한 종이었다.

또다시 홍성신문은 변증법적 변화를 시도한다. 34년간 유지했던 타블로이드 판형을 접고 베를리너 판형으로 과감히 탈바꿈을 시도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문사들은 판형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선진국의 유력 신문들이 앞다퉈 판형을 바꾸고 있다.

영국의 4대 주요 일간지인 인디펜던트가 대판에서 타블로이드로 판형을 바꿨다. 반면에 미국의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 영국의 ‘가디언’, 프랑스의 ‘르몽드’는 휴대가 불편한 대판의 단점과 깊이 있는 정보 제공과 편집이 어려운 타블로이드판의 단점을 보완해 대판과 타블로이드판의 중간 크기인 베를리너판을 도입했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디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각 신문사는 고유의 정체성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홍성신문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나아가고자 한다. 34년 만에 베를리너 판형으로 바꾸는 것은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도화선일 뿐이다. 뉴스의 내용과 성격, 기사 작성 스타일까지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과감한 이미지 컷과 감성적인 편집・디자인으로 지면 차별화를 시도한다. 또 기존의 글자 크기보다 좀 더 글자의 크기를 키우고 행간을 넓혀 나이가 드신 독자들이 신문을 읽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세심한 조치도 했다.

34년 전 홍성신문 창간사를 보면 ‘홍성이 자주적인 공동체가 되도록 하는데 최고의 목표를 둘 것이다. 어쩌다 흘러 들어온 지역으로서의 홍성이 아니라 내 고향, 내 삶의 터전으로 깊은 애착을 지닐 수 있게 하여, 과거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에 뒤지지 않는 미래를 창조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고향을 떠나 있는 출향인들에게는 고향 냄새가 배어있는 반가운 소식지가 되게 할 것’이라고 홍성신문의 창간 정신을 실었다.

우리의 몸부림치는 변화는 독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함이고 IMF 때보다도 더 힘들다는 세계사적인 인플레이션 경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함이다. 그 속에서 위와 같은 창간 정신은 한층 더 빛을 발하게 할 것이다. 그것이 앞서 홍성신문을 창간하고 길러준 선배님들에 대한 도리라는 것을 잘 안다.

발행사 인사말은 창간사 말미에 있는 글로 대신한다. ‘홍성에서 태어난 사람들, 홍성에서 사는 사람들, 홍성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주간홍성’을 따뜻한 마음으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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