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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학습자’에 대한 평생교육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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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학습자’에 대한 평생교육 지원 가능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2.11.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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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과 지적장애인 사이에 놓인 사람들
충남서 유일하게 조례 제정, 지원 근거 마련

‘느린 학습자’에 대한 평생교육 지원 제도가 만들었다.

홍성군의회는 이정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홍성군 느린 학습자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지난달 20일 열린 제289회 2차 정례회에서 원안 가결했다. 조례안에는 △느린 학습자 평생교육 지원을 위한 군수의 책무에 관한 사항 △느린 학습자 평생교육 지원 사업 △느린 학습자 평생 교육 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등에 관한 사항 등이 등 홍성군의 느린 학습자를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한 근거 조항을 담은 것이 주요 내용이다.

‘느린 학습자’는 비장애인과 지적장애인 사이에 위치한 사람을 뜻하며, ‘경계선 지능인’이라고도 불린다. 표준화된 지능 검사 결과가 IQ 전체 평균인 100점을 기준으로 IQ 71점 이상 84점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전 세계 인구 14%가 느린 학습자에 해당될 정도다. 느린 학습자는 학습이나 사회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각종 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제도를 만든 곳은 충남에서는 홍성군이 유일하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서울 구로구·양천구, 경기도 고양·오산시 등이 느린 학습자의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내포성인학교 최광묵 교장은 “예전부터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 학습자분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해서 건의하기도 했었다. 지원 제도가 생겨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느린 학습자분들이 평생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다. 같이 공부를 하면 학습 환경도 훨씬 좋아진다”고 말했다.

군청 이은희 평생교육팀장은 “홍성군에서 느린 학습자를 위한 조례가 통과된 만큼, 저희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있다”며 “관련 보조 사업을 위해 내년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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