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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떠나는 지역,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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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떠나는 지역, 대책 시급하다
  • 홍성신문
  • 승인 2022.11.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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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떠나고 있다. 1954년 8월 2일 개점한 SC제일은행 홍성지점 간판이 68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오는 25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으로 지역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 우리은행 홍성지점은 다음달 내포신도시로 이전해 홍성읍의 공동화 현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은행들이 디지털금융 확대에 따라 이같이 문을 닫거나 이전하는 현상은 오프라인 고객 감소의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지점 폐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홍성의 금융권 감소 사례를 살펴보면 2005년 2월 28일 홍성읍 제일은행 내 위치한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홍성분실이 폐쇄됐다. 1973년 개소한 홍성분실은 그동안 충남 서해안 9개 시·군 지역의 금융권 동맥 역할을 해왔으나 구조조정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지난해 9월 27일 신한은행 홍성지점이 개점 9년 만에 서산으로 흡수합병 돼 폐점됐다. 내포신도시의 인구 증가나 입주기업이 예상보다 저조하다 보니 지난해 영업실적이 저조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물론 인터넷뱅킹 사용자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다.

2022년 4월 4일 sc제일은행 홍성법원출장소도 영업 종료해 홍성법원과 홍성지청 그리고 월산상가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런 제일은행이 오는 25일 홍성읍에 있는 홍성지점을 세종지점과 통합하고 이달 28일부터 내포 영업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효율적인 영업망 재구축과 내포 영업소를 운영하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나 텔레뱅킹,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에 익숙하지 않은 홍성읍 중심 주민들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리고 우리은행 홍성지점은 홍성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 달 12일 내포신도시 충남경찰청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제 홍성읍 제1금융권은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뿐이다, 그러나 농협은행을 제외한 하나은행, 국민은행도 언제 떠날지 불안하기만 하다.

홍성군민을 비롯해 예산, 청양, 보령 등 지점이 없는 인근 지역 고객들이 당분간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홍성읍 공동화와 지역경제에 빨간 신호가 켜진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은 가뜩이나 세계 경제가 꽁꽁 얼어붙는 요즈음 지역사회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

고령 인구 등 금융 취약계층이 많은 군이나 면 단위 지역에 실제로 스마트폰도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ATM기를 배치하는 등 국회의원과 군수 등은 주민들의 금융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홍성읍 공동화 방지를 위해 발이 빠른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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