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산은 홍성군 금마면과 예산군 대흥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봉수산이 유명한 것은 산 정상에 남아있는 임존성과 함께 백제부흥운동의 혼이 서려있기 때문이다. 임존성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쌓은 테뫼식 석축 산성이며 백제부흥운동의 중심역할을 한 성으로 더욱 유명하다. 봉수산 주변으로는 ‘큰비티고개’, ‘작은비티고개’, ‘마사고개’ 등이 있다.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에서 홍성군 금마면으로 넘어오는 봉수산 고갯길을 ‘큰비티고개’라고 부른다. 대흥면 동서리는 옛날 대흥현의 중심고을로서 현재도 관아시설과 유적들이 남아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전설 ‘의좋은 형제’의 고장이기도 하다.
대흥면 동서리에서 금마면 봉서리로 오려면 봉수산을 가로지르는 큰비티고개를 넘어와야 한다. 큰비티고개는 옛날 대흥에서 홍성으로 넘어오던 길목이었고 사람들의 통행이 많았다. 지금은 임도처럼 시멘트로 포장이 되었으며 작은 차 한 대가 통행할 수 있다. 큰비티고개를 넘어오면 곧바로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 화장장과 추모공원이 있다.
대흥에서 봉수산을 넘어 홍성으로 향하는 고개는 큰비티고개와 작은비티고개가 있다. 큰비티 고개는 옛 시절에 걸어서 넘어오던 높은 고개였다. 작은비티고개는 현재 대흥면 교촌리 삼거리에서 금마면 봉서리로 넘어오는 고개이며 2차선 도로가 지나간다. 큰비티고개와 작은비티고개는 홍성군 추모공원 입구인 봉서제(일명 복구저수지) 앞에서 만난다. 두 고개를 넘어온 길은 봉서리 들판길을 가로지르며 홍성으로 향한다. 홍성으로 향하는 길 중에서 덕정리 아마리고개와 신곡리 여술고개가 있다.
한편 예산군 광시면 광시장터와 홍성으로 통하던 주요 고개로는 마사고개가 있다. 예산군 광시면 신대리 삼거리에서 마사천을 따라 봉수산 방향으로 진입하면 마사고개와 만난다. 현재는 마사고개 입구에 있는 마사리가 예산군이지만 옛날에는 단일행정구역이었다. 일제강점기 때에 예산군 광시면 마사리와 홍성군 금마면 월암리로 갈라졌다. 이후로도 ‘마사’라는 지명은 그대로 존재하면서, 마사고개를 경계로 광시마사와 월암리마사로 부른다. 광시마사와 월암리 마사를 잇는 마사고개는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계지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