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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할 때 어쩌나’…부족한 여성안심지킴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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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할 때 어쩌나’…부족한 여성안심지킴이집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2.10.0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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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제외한 다른 읍·면에는 전혀 없어
군 “필요하다 생각되면 내년 추가 보급”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된 편의점에 부착된 헌판.
CU홍성소방서점이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돼 있다.

긴급 상황에 여성들이 급히 대피할 수 있는 피난처인 여성안심지킴이집이 홍성읍에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면 단위에도 ‘여성안심지킴이집’이 적극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안심지킴이집’은 위기에 처한 여성이 편의점으로 긴급 대피할 경우, 편의점 직원이 비상벨을 누르면 인근 순찰대 및 경찰이 출동해 현장 조사 및 안전한 귀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학교 폭력 등의 위기에 노출된 군민은 누구나 편의점으로 대피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홍성군은 2017년부터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지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지정 당시 홍성군은 비상벨 및 현판 설치 지원, 운영 모니터링 등 안정적 운영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여성안심지킴이집은 2017년에는 26곳이 지정됐으나 공공데이터포털 자료에 따르면 현재는 폐업으로 인해 21곳만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된 편의점은 홍성읍 남장리, 오관리, 학계리, 남장리, 옥암리, 대교리, 월산리, 고암리에 위치해 있다. 다른 읍·면 지역 주민들이 위급한 상황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여성안심지킴이집은 찾아볼 수 없다. 특히나 면 단위는 늦은 시간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아 무서울 때가 있다. 면 단위 여성에게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성군여성농업인센터 정영희 센터장은 “면에도 여성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성안심지킴이집과 같은 시설이 필요하다”며 “모든 정책이 인구수에 비례해서 이뤄지면 안 된다. 면에도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가정행복과 여성복지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점검하면서 비상벨, 전화기를 추가 지원하려고 했으나 현재는 편의점 포스기(계산기)에 비상벨 기능이 설치돼 있어 추가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검 당시 점주들 말에 따르면 위급한 상황 시 이용하는 주민들이 적다고 들어 추가적으로 다른 편의점에 설치는 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에 점검 후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추가 보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안심지킴이집은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홍성군은 2014년 최초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고 2019년 재지정 심사를 통과했다.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된 곳은 다음과 같다.

△너나우리편의점(남장리) △GS25 홍성읍내점(오관리) △CU 홍성대학로점(학계리) △GS25 청운대타운점(학계리) △CU 홍성대학원룸점(남장리) △CU 홍성옥암점(옥암리) △미니스톱 홍성읍내점(옥암리) △세븐일레븐 리얼리티에셋 홍주DT점(대교리) △GS25 홍성군청점(오관리) △이마트24 홍성홍주고점(오관리) △CU 홍성법원점(월산리) △세븐일레븐 홍성법원점(월산리) △CU 홍성법원원룸점(월산리) △CU 홍성월산점(월산리) △그린24시 편의점 홍성점(대교리) △세븐일레븐 홍성고점(대교리) △CU 홍성오거리장군점(고암리) △CU 홍성의료원점(고암리) △CU 홍성초사랑점(옥암리) △CU 홍성소방서점(오관리) △GS25 홍성법원점(월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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