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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전·의병전시관 유치,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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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전·의병전시관 유치,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자
  • 홍성신문
  • 승인 2022.09.1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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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 복원 중 가장 큰 걸림돌은 홍주초등학교와 KT홍성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다행히 홍주초는 2025년 내포신도시로 이전·신설이 결정됐다. 1946년 10월에 개교한 홍주초의 부지 면적은 3만870평이다. 군에서는 홍주초 대지를 매입해서 ‘관아시설 및 성벽을 복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KT홍성지사 이전이다. 조선 시대 서울과 지방의 여러 군영을 통솔하던 홍주 전영동헌 터가 바로 KT홍성지사 자리다. KT홍성지사는 대지면적 1596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난 1981년 신축돼 서산과 태안, 보령, 당진 등 서해안권 통신 집중국 역할을 하고 있다.

홍성군으로 보면 홍주읍성 복원의 퍼즐 중 하나가 전영동헌으로 KT홍성지사가 알박기 형국이다, 군민들의 처지에서 눈엣가시가 된 지 오래다. 그도 그럴 것이 홍주읍성 안에 있던 공공기관들은 1994년 홍성경찰서를 시작으로 우체국, 세무서, 대전지검홍성지청, 대전지법홍성지원, 선거관리위원회, 읍사무소, 문화원, 그리고 남산장로교회까지 홍주읍성 밖으로 나갔다. 여기에 홍성군청사도 옥암지구로 이전을 확정, 올해 안에 착공을 눈앞에 뒀고 홍주초등학교까지 이전이 확정된 상황에서 유독 KT홍성지사만 이전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홍성군과 KT는 지난 2017년 KT홍성지사 이전에 대해 실무 논의를 했다. 또 2020년 김석환 군수 명의로 ‘홍주읍성 복원에 따른 KT홍성지사 이전 건의’란 제목의 서한문을 보냈다. 당시 KT는 많은 통신장비와 연결망 등을 이유로 이전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군은 일단 KT홍성지사 이전을 장기 과제로 삼고 정비에 나설 계획이지만 막대한 예산 확보와 함께 KT의 협조를 얻어낼 묘책이 절실해 보인다. 마침 군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홍주읍성 복원을 위한 ‘홍주읍성 종합 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지난 7월 18일 개최했다. 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홍주읍성 복원과 관련해 향후 국가 정책 변화와 주변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단기적·장기적인 정비 로드맵을 재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문제는 막대한 이전 비용이다, 홍성군은 KT홍성지사를 이전하는데 얼마의 비용이 들어가는지부터 기본계획 수립 때 파악해야 한다. 이후 예산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묘책과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 우선 충남도에서 2023년~2027년까지 도비 25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의병전시관을 유치해서 그 위치를 KT홍성지사로 확정하면 군 입장에서는 상징성과 함께 예산의 부담도 한결 덜 수 있다.

또한 KT홍성지사는 신축된 지 40년이 넘으면서 낡은 건물로 직원들의 근무와 고객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건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명분을 세워 KT 스스로도 이전 명분과 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국회의원이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대목이다.

이렇게 KT홍성지사를 이전해 홍주읍성을 복원하는 문제와 충남 의병전시관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토끼몰이하는 몰이꾼들의 실력이 중요하다. 10만 홍성군민이 훌륭한 토끼몰이 꾼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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