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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홍성’ 원탁회의를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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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홍성’ 원탁회의를 열며
  • 홍성신문
  • 승인 2022.08.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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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연 홍성군 양성평등분과위원회 위원장·작가

2021년 홍성군은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사업 조정 및 협력 의견을 듣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기초젠더거버넌스 사업으로 양성평등분과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민·관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여성회관, 가족센터, 여성농업인센터 등에서 일하는 분들을 비롯해 지역 활동가, 청년여성농부, 여성주의 공부모임 회원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민·관 협치라는 말에 끌려 저 역시 한 명의 군민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홍성군은 2014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통해 2019년 재지정 됐습니다. 여성친화도시 사업은 성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도와 공간, 의사결정과정과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사업입니다. 여성이 어디에 살고,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던 공평한 삶의 기회와 발전의 기회를 얻도록 공공 서비스와 지역의 공간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홍성군은 여성친화도시로써 성장하고 있나요? 이번에 홍성군에서 마늘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의 내용이 성적 대상화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2020년에 만들었다는 동영상의 내용도 아쉽지만, 문제점을 지적 받은 다음 대응도 안타깝습니다.

공공기관에서 홍보물을 만들 때 성인지 감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해서 나오고, 그 말을 실현하기 위해 성별영향평가 등 다양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고민도 같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평등이 왜 중요한지, 성인지 감수성과 성평등 관점이 반영된 정책 추진이 가져올 삶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체적 삶에 영향을 미칠 성평등 정책을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내고, 실현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하며 2022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모두 더불어 살기 좋고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홍성’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원탁회의는 다수의 사람이 모여 특정한 주제에 대해 현재 자신이 경험한 모습, 만들고 싶은 변화, 방법 등을 모색해 보는 토론장입니다. 상석이 있지 않고, 모두가 평등한 테이블에 앉아 주제에 관련해 동등한 발언권을 가지고 이야기를 펼칩니다.

우리가 함께 이야기해야 할 다양한 주제들이 있지만, 처음으로 열리는 원탁회의인 만큼 한 걸음씩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함께 돌봄’과 ‘여성 일자리’라는 주제입니다. 돌봄과 일자리는 긴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노인에 대한 돌봄이 해결되어야 일할 수 있는 여성이 늘어나고, 여성 일자리의 수준이 높아지면 돌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 커집니다. 돌봄 영역은 일자리로써 역할도 크게 가집니다. 또 서로 돌봄을 하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권리는 삶을 더 풍요롭게 도와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일자리 역시 삶을 더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충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군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정책화하기 위해 마련한 원탁회의입니다. 참여를 통해, 실제적으로 성평등하고 여성친화적인 홍성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내 일상을 성평등하게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다양한 군민들의 삶을 듣고 수용하며, 나누는 자리에 많은 군민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홍성’을 위한 원탁회의는 9월 6일 화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홍주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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