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굳건히 뿌리내린 홍동초 100년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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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굳건히 뿌리내린 홍동초 100년 발자취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2.06.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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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홍동공립보통학교에서 현재 홍동초가 되기까지

홍동면 운월리에 위치한 홍동초등학교가 지난 4월 21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홍동초의 지난 100년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되돌아보고, 현재 모습은 어떤지 정리해 봤다. <편집자 주>

홍동초등학교가 지난 5월 29일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100주년 기념비 건립을 축하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기념비는 이 땅에 홍동교육의 100년 뿌리를 내리고, 이를 터전 삼아 하늘로 힘차게 뻗어가는 진취적 기상을 나타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1960년대 홍동초 전경 사진. 사진=이효해
과거 홍동초에서 웅변대회가 열렸다. 사진=이효해

홍성서 다섯 번째로 문을 연 홍동초

홍동초는 1922년 홍동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당시 4년제로 운영됐으며, 5년 뒤 6년제로 인가를 받았다.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홍동초는 홍성에서 다섯 번째로 개교한 학교다. 지금의 교명인 홍동초로 개명된 건 1996년도였다. 이전까지는 홍동공립보통학교, 홍동공립국민학교, 홍동국민학교, 홍동초동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회, 2회, 4회, 7회 졸업생에는 여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점을 미뤄 봤을 때, 당시 시대 추세인 남존여비(男尊女卑) 성향이 강했음을 알 수 있다.

2001년부터 충남교육청 지정 인성교육 시범 학교로 운영됐으며, 2009년 3월에는 충남교육청 지정 디지털 정책학교로, 7월에는 농산어촌 전원학교로 교육부 지정을 받았다.

2017년, 2020년에는 충남교육청 지정 혁신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타 지역 학교, 교육청에서 홍동초를 방문할 정도였다. 홍동초는 일반 교육 과정을 담임 교사가 각 반 학생들에게 맞게 프로젝트 형식으로 재구성해 수업을 진행한다. 프로젝트는 활동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마을과 연계한 수업을 많이 진행한다. 특히나 홍동의 마을학교는 올해 운영 11년 차를 맞으며 홍성군의 마을학교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과거 홍동초에서 가을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사진=이효해
홍동초 애향단 모습. 사진=이효해

우수한 농촌 학교로 거듭나다

홍동초는 2022년 ‘앎과 삶이 하나 되는 행복 온 마을 학교’를 비전으로 정하고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 비전의 경우, 매년 교직원과 학부모 등이 회의를 통해 변경하기도 하지만, 현재 비전은 올해까지 3년 동안 유지됐다. 학생이 배움과 삶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가꾸며, 꿈과 끼를 키워 나가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다져 가도록 앎과 삶이 일치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비전을 정했다고 한다.

2021년에는 교육부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로 선정된 홍동초는 ‘함께하는 교육’을 중점으로 삼고 있다. 산행교육, 문화예술교육, 공예교육, 환경·생태교육 등을 6년 동안 단계별로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며 보다 유연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6월 기준 홍동초는 8학급, 병설 유치원 1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 수는 144명이다. 귀농·귀촌인들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학생들의 전출입도 잦은 편이라 학생 수 변동이 많다. 현재 3학년이 한 학급에 24명으로 2학급으로 구성돼 있어 가장 학생 수가 많다. 3, 4, 5학년이 2학급, 1, 2, 6학년이 1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과거 남존여비 성향이 강했을 시절에는 여학생을 찾아보기 드물었지만, 3월 기준으로 남학생 78명, 여학생 65명으로 성비도 적정하다.

현재 홍동초 전경. 정규 교실 10개, 식당, 강당, 부속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홍동초에서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9일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정규 교실 10개, 식당, 강당, 부속실 등에 연면적 850㎡ 2층 규모의 특별교실 3실, AI인공지능실, 실습실, 예술실, 체육관을 신축 중이다. 신축 건물은 오는 10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학교는 54회 졸업생인 조국현 교장을 비롯해 담임교사 8명, 행정실, 조리원 등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교화는 개나리, 교목은 소나무다. 교목인 개나리는 학생들이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처럼 슬기로운 사람이 되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항상 푸르름과 늠름한 기상을 대표하는 소나무는 학생들의 건강한 몸에 깃든 굳은 의지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훈은 ‘착하고 튼튼하며 슬기롭게’다.

100주년을 맞은 홍동초 기념비 옆에는 교가비도 설치돼 있다. ‘하늘에서 우뚝 솟은 오서산은 / 아침저녁 자라나는 우리의 기상 / 겨레의 산 정기 터전을 삼아 / 우리는 이 땅에 새싹 되련다 / 품어서 길러 주는 배움의 보금자리 / 그 이름 홍동학교 길이 빛내자’ 홍동인의 정신을 담은 교가다.

조국현 교장은 “올해 100년을 맞이해 지난 100년을 축하도 하면서, 다시 한번 성찰의 시간도 갖고, 새로운 100년을 대비하는 행복 홍동교육의 장으로 승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라는 것은 미래로 가는 길을 밝히는 등불이다. 푸르고 싱그러운 나무는 튼튼한 뿌리가 있어서 존재한다. 앞으로의 100년은 후배들이 희망찬 미래를 그려 갈 수 있도록 삶과 지혜를 모아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동초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건립비와 교가비.
홍동초의 교훈은 '착하고 튼튼하며 슬기롭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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