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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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 홍성신문
  • 승인 2022.06.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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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초 4학년 심현준 학생이 기후위기와 관련한 글을 낭독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 위해 기후위기 막아주세요”
어린이와 청소년들 기후행동과 탄소중립 촉구

점점 더워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나서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환경의 날인 지난 5일 열린 ‘2040년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가톨릭 평화대행진’에서는 홍성초 4학년 심현준 군과 내포중 2학년 한예은 양이 각각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표하여 발언대에 올랐다.

한예은 양은 “무섭게 변화하는 기후위기 상황을 막고 우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에도 살기 좋은 지구를 위해 지금부터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로 인해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친구들과 맘껏 뛰어 놀지도 못해 속상하다는 심현준 군도 “우리는 수영을 하려면 수영장에 가야 하는데 예전엔 개울물이 맑아서 마음대로 수영하고 물고기도 잡으면서 놀았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면서 “우리도 그런 세상에 살고 싶다”고 말해 어른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이날 홍성군청 잔디광장에 모인 홍성, 광천, 홍북 성당 등 홍성지역 천주교회 600여 신자들은 연합미사를 거행하고 “지금 이대로 가면 2040년 안에 지구의 병이 깊어져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재앙에 이르게 된다”면서 “세례성사로 성령을 받은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삶을 살자”고 선언했다. 또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선의를 가진 세상 사람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홍성의 정치인과 사업가, 공직자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에게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는 거리행진에 나섰다.

그동안 홍성지역 가톨릭교회에서는 ‘생태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간의 무책임한 남용으로 인한 지구환경 파괴의 실상을 신자들이 함께 공부하며, 지구의 물, 흙, 공기, 생명을 오염시키는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50가지 윤리적 행동지침을 실천하는 운동을 벌여왔다. 이날 행사도 모든 참가자들이 일회용품 없는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는 등 쓰레기 없는 행사로 치렀다.

어른들은 옛날이야기를 해요. 옛날에는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은 항상 파란색이었대요. 개울물도 맑아서 수영도 할 수 있었고, 물고기도 많이 있었대요. 그리고 날씨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봄과 가을이 길었고 여름에는 뜨거운 날씨가 지금보다 훨씬 덜했대요. 그래서 자연 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대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코로나 전염병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고 가까운 친구들과 거리 두기를 하면서 살고 있는데, 이것이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들었어요. 또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많은 식물과 꿀벌과 나비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되면 우리가 미래에 먹을 식량도 문제가 되고 점점 인간이 살 수 없는 지구로 달라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저희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식물과 곤충과 동물들이 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저희도 지구를 살리기 위해 물과 전기도 절약하고 일회용품도 쓰지 않도록 노력할 거예요. 어른들이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고 지구의 온갖 식물과 동물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기후위기를 막아 주세요.

마지막으로 오늘 지구를 살리기 위해 어른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행진대회를 하게 되어서 하느님께 감사드려요. 저희도 주일학교에서 배운 노래에 맞추어 신나게 율동하며 지구 살리기 운동에 함께할래요.
                                                                         
  가톨릭 평화행진 초등부 대표 연대 발언 전문

 

민쌤이 들려주는 생태환경교육 4 - 기후정의

‘지금 당장 기후행동’, ‘지금 당장 기후정의’.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요즘 자주 외치는 구호이다. 세계환경의 날인 5일 홍성군청 잔디광장과 홍성읍 도심 일원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홍성지역 가톨릭 평화 대행진에서도 이 구호와 손팻말을 만날 수 있었다.

‘기후정의’ 사전적 의미는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이 초래하는 비윤리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줄이기 위한 사회 운동’이다. 하는 일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거나, 기후변화에 대처할 재정이나 기술이 없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왜? 기후정의를 강조하고 외칠까?
올해 인도의 봄 3~5월 평균기온이 3000년 만에 한 번 정도 발생할 정도로 최고 평균기온이 발생했다. 이뿐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극한 가뭄, 산불, 폭우, 폭설, 태풍, 공해 질병으로 수많은 동·식물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기후 위기를 초래한 원인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부유한 국가들이 엄청난 소비로 자원을 낭비하며 일으킨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처럼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의 소비생활을 유지하려면 지구 3.5개가 더 필요하다.)

지구온난화로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아프리카와 해발이 낮은 투발루와 같은 섬나라, 개발도상국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기후변화에 취약하게 살아가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다. 이런 불균형의 영향은 앞으로 더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라 여긴다면 가난한 나라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부대시설과 복리시설을 갖추도록 지원해 주거나, 우리나라와 같이 온실가스를 많이 방출하는 나라에는 기후 위기에 대한 교육과 규제, 탄소중립 행동을 통해 기후변화에 차등적 책임을 인식하고 바로잡아 나가자고 ‘기후정의’를 외치고 있다.

 

기후위기 챌린지 3 - 내가 살고싶은 세상을 이야기하는 정당에 가입하기

농민 이동호

코로나로 사람과 만나지 못한 지 오래됐다. 다행히 ‘소셜네트워크가 있으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리즘은 만나고 싶은 사람과만 만나도록 되어 있었다. 덕분에 현실의 갈등은 더 증폭된 것 같다. 미움은 주로 약한 이를 향했다.

소상공인은 건물주가 아닌 알바생과 미워하고, 농민은 농협이 아닌 외국인 노동자와, 노조는 기업이 아닌 비정규직을 혐오한다. 을과 병이 싸우는 와중에도 투기 자본은 부지런하다. 군유지를 팔아 골프장을 만들고, 산업단지를 만들려 한다. 꾼들은 서로 정보를 나누고, 이득을 나눈다. 투기는 공동체를 갉아먹고 자란다.

무한의 탐욕을 제어하는 장치인 민주주의는 어디에 있는가? ‘갈등’과 ‘혐오’가 건강한 사회의 모습일 리 없고, ‘개발’과 ‘관광’으로 가뭄에 대처할 수도 없다. 지난 선거에서 어느 후보는 시민들이 보낸 기후대응 정책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이유는 ‘바빠서’. 나는 이 후보가 홍성 ‘시민’이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솔직하게 답했다고 생각했다.

파편화된 시민은 약하다. 먹고살기 바쁜데 민주주의가 웬 말인가?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이야기하는 정당과 시민단체에 가입하고 후원금을 내기로. 우리가 사는 공동체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내가 낸 세금으로 공권력이 무슨 일을 하는지 감시하는 일에 내 의지를 보태겠다고. 조직된 시민의 힘을 보이고 말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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