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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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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 홍성신문
  • 승인 2022.05.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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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시민기후행동연대·홍성신문 공동 캠페인<1>

급격한 기후 변화로 생존의 위협까지 느껴진다. ‘지구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모두가 힘을 합쳐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홍성YMCA,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5개 단체와 홍성천주교회와 원불교홍성교당 등 종교 단체가 함께 하는 홍성시민기후행동연대가 만들어졌다. 홍성시민기후행동연대와 홍성신문은 앞으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작은 실천 방안을 격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마스크는 단기간 확대 생산되지만 식량은 어려워요”
매년 2만ha 농지 사라져…식량 위기 대비해야

‘기후위기와 충남지역 현안’을 주제로 홍성시민기후행동연대가 지난달 17일 강연회를 개최했다.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 하승수 변호사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내용을 다음과 같다.

오늘과 같은 심각한 기후위기를 낳은 것은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문명, 즉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의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충남은 산업자본주의 시스템의 피해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대표적으로 서산 당진 서천 등 서해안에 밀집돼 있는 화력발전소와 송전탑으로 인한 피해다. 서울은 에너지 자급율이 3.9%밖에 되지 않는다. 충남은 235%이다.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주기 위해 충남의 농민들이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환경 정의에 맞게 지역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지역별 에너지 자급률을 균등하게 맞춰나가야 한다.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때문에 아직은 에너지 자급률이 높지만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산업폐기물 피해도 심각하다. 충남에는 현재 당진 석문산단, 송상2산단, 서산 오토벨리, 천안 제5산단에 신규 산업폐기물처리장이 추진 중이다. 최근 홍성에도 갈산면 오두리에 산업폐기물처리장을 추진하다가 중단된 바 있다. 현재 민간업체에 맡겨져 있는 산업폐기물처리장은 한 곳에서 순이익만 수백, 수천억을 올릴 수 있는 이권 사업으로 인허가만 받으면 돈을 벌기 때문에 특혜시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돈은 민간업자가 벌고, 잘못됐을 때 책임은 국가와 지자체가 지는 잘못된 구조이다.

지구 평균 온도가 1.5℃ 올라가는 기후재난을 상황이 오면 한반도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식량문제다. 충남 기후위기 운동의 중요한 과제는 농지와 임야의 훼손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 마스크는 단기간에 확대생산 할 수 있지만 식량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농지전용으로 매년 서울 면적의 3분의 1 규모(2만ha)의 농지가 사라진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사료용 제외)은 1970년 86.2%에서 2010년 54.1%, 2019년 45.8%로 급격히 줄고 있다. 곡물 자급률만 보면 21.0%에 불과한 상황에서 농지와 임야를 대규모로 훼손하는 농지 태양광, 골프장, 산업단지 등 농촌파괴형 사업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농촌 공간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자립기반, 즉 에너지, 먹거리, 경제 순환체계를 만들어 가는데 주민자치의 권한은 매우 중요하다. 인구 2500명의 독일 쇠나우마을 에너지 전환 모델처럼 읍·면을 기본으로 하는 지방자치와 지역계획 수립이 요구된다. 현행 군 단위 지방자치는 읍·면 간 격차가 크고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고 고령화가 심한 면 지역은 힘을 받지 못한다. 당진, 천안, 아산, 예산 등 시급한 환경파괴 현안에 대응하느라 여유가 없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현안이 적은 홍성에서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모델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모임 홍성대표 민양식(홍남초 교사)

민쌤이 들려주는 생태환경이야기 2 - 탄소중립이란?

올 3월 동해안 봄 최대 가뭄으로 발생한 산불, 올겨울 약 78억 마리 꿀벌 폐사, 인도 파키스탄 4월 봄 최고기온으로 50℃ 육박. 방송에서는 이런 지구 이상기후 원인을 지구온난화로 보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는 ‘탄소중립’ 실현이다. 그럼 ‘탄소중립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화력 발전소, 제철소, 공장에서 물건 생산, 자동차 이용 등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 양 만큼 분리수거, 나무 심기, 에너지 절약, 환경운동, 메탄가스 많이 방출하는 고기 적게 먹기,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으로 배출량과 방출량을 ‘0’으로 만드는 활동을 탄소중립이라 한다. 탄소중립 실현은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에 생존하고 있는 생명이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답변이라 본다.

 

기후행동 챌린지 2 – 땅을 살리는 무농약

조현옥

생태학자 로버트 페인(Robert Paine)의 실험이 있다. 실험대상으로 삼은 조수 웅덩이에서 불가사리를 모두 제거하였더니 생물 다양성이 크게 줄어 몇 가지 종류만 남았다는 것으로, 홍합을 먹고 사는 불가사리가 없어지니 홍합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실험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집 앞 조그만 텃밭을 일구는 내게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나는 작년에 고추와 땅콩, 서리태 콩을 밭에 심고 무경운과 무농약으로 가꿨다. 그런데 집 주변 이웃은 주기적으로 풀을 죽이기 위해 제초제를 뿌렸다. 이웃의 풀은 죽었는지 모르지만 지난 가을 우리 밭에는 갑작스런 송충이 습격이 있었다. 생물 다양성이 침해받고 천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손으로 잡풀을 제거하고 풀이 많은 곳은 몇 차례 예초기 작업을 한다. 땅을 살리는 콩과류를 밭에 심어 땅의 힘도 살리고 다양한 숙근초를 섞어 심어 키운다. 그리고 호미를 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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