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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줄어들고, 가축은 늘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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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줄어들고, 가축은 늘어나고
  • 윤종혁
  • 승인 2022.04.11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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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기준 홍성 인구 9만9125명
결성 2055명…홍북읍 3만명 눈 앞
​​​​​​​10년 새 돼지 사육 13만 마리 증가

지난 3월 말 기준 홍성군 인구는 9만9125명이다. 면 지역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돼지 사육 농장과 마릿수는 늘어나고 있다.

홍성군 인구 및 세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홍성 인구는 1년 새 631명이 줄어들었다. 홍성읍이 548명 줄어든 3만7486명을 기록했고, 광천읍은 182명 줄어든 8277명이다. 홍북읍은 매년 인구가 늘어나 2만9148명으로 3만 명 시대를 곧 맞이할 전망이다.

금마면은 3489명이고, 홍동면은 3415명이다. 장곡면은 1년 새 91명이 줄어들어 2824명이다. 은하면도 62명이 줄어 2217명이다. 결성명은 홍성군에서 인구가 제일 적은 2055명을 기록했다. 서부면도 1년 동안 48명이 줄어 3530명이다. 갈산면은 3530명이고, 구항면은 31명이 늘어난 3489명이다.

인구 감소도 문제지만 인구가 줄어든 지역에 돼지 농장과 사육 두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홍성군 가축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홍성군 돼지 사육 농장은 310곳이고 사육 두수는 49만5305마리였다. 10년이 지난 2021년 말 기준으로는 농장 321곳, 돼지는 63만1816마리로 늘어났다. 10년 새 약 13마리의 돼지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인구가 많이 줄어든 광천과 결성, 은하에 돼지 사육 농장과 마릿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2011년 기준 은하면에는 1247세대 2930명이 살았다. 10년 후 22세대 693명이 줄어들었는데 돼지 사육 농장은 17곳이 늘어난 76곳이고, 돼지 사육은 약 4만5000마리가 늘어 15만5000마리가 됐다.

결성면도 10년 동안 21세대 540명이 줄었다. 돼지 사육 농장은 7곳이 늘어난 36곳이 됐고, 돼지 사육 두수는 약 3만 마리 늘어난 8만2620마리이다. 광천읍의 경우에는 10년 동안 479세대 2722명이 줄어들었다. 돼지 사육 농장은 6곳이 늘어나서 54곳이고, 돼지는 약 3만4000마리 늘어났다.

돼지 사육 증가는 인구 유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은퇴 후 홍성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인 김성훈(60) 씨는 “홍성이 서울에서 차를 타고 1시간 거리이고 바다가 있어 홍성에 집 지을 곳을 찾고 있다. 바닷가와 가까운 결성면을 염두에 뒀었는데 축사가 많고 냄새가 나서 다른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수 출마 예비후보자 A씨는 “홍북읍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홍성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더군다나 고령화도 심해서 급격한 인구 감소가 예상된다”며 “축산군이라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사람이 터 잡고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홍성군의 정책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른 예비후보자 B씨는 “현실에 맞는 인구 증가 정책이 필요하다. 농촌 지역과 도시 지역은 서로 사정이 다르다. 제2의 인생을 농촌에서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삶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축산악취 문제 등으로 홍성으로의 이주를 주저하고 있다. 현실을 잘 살피고 난 후 방향성을 제시하는 홍성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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