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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청년 농업인 회장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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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청년 농업인 회장 되다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2.01.24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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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4-H 연합회 64대 임성환 회장

“친근한 형처럼, 싹싹한 동생처럼 다가가는 회장이 되고 싶습니다.”

홍성군4-H연합회 64대 회장으로 지난 17일 임성환(28) 씨가 새롭게 취임했다. 젊은 나이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신임 회장이 이끌 홍성군4-H연합회는 어떤 모습일지, 임성환 회장은 어떤 사람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 봤다.

농업인들 자부심 가질 수 있도록

임성환 회장은 젊은 농업인을 유치하고,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목표다. 매년 진행하는 공동과제포 사업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꾸준히 유지한다. 지난해 실패했던 감자포 교육을 받고 회원들과 다시 한번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좋은 것은 더욱 좋게, 실천하고 배우자’는 것이 4-H연합회의 취지기 때문에 처음 해 보는 것도 겁내지 않는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드론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들과 연계해 청년 방제단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구상까지 마치고 추친 중에 있다. 이밖에도 회원들이 원하는 각종 농업 관련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할 생각이다.

임 회장은 4-H연합회가 젊은 농업인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신기술을 많이 받아들이고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전해 보고 싶다. “고령화 시대다 보니 젊은 청년들이 앞장서 어떻게 하면 노동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홍성군은 특히나 귀농·귀촌인들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기존 농업인과의 갈등도 많다고 한다. 같은 농업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기 때문에 벽을 세울 필요 없이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어우러져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임 회장의 계획 중 하나다. 하지만 임 회장의 가장 큰 바람은 ‘농업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것’이다. “‘산업이 무너져도 농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업은 우리 사회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농업인들이 자부심을 더욱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죠.”

임성환 씨가 홍성군4H회 64대 회장으로 지난 12일 취임했다. 
임성환 회장은 서부면에서 아버지와 함께 축산업과 수도작을 병행하고 있다. 

"중간 역할 할 수 있어 장점"

“젊은 농업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급’과 ‘경영 기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4-H연합회는 부모님에게 농업을 이어받은 후계자들이 많기 때문에 또 그에 따른 고민들이 있죠” 후계자들은 부모님과의 갈등이 가장 고민스럽다. 이러한 고민들은 우리 연합회와 함께 토론하고, 조언을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임성환 회장 역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연스럽게 농업과 친해져 업으로까지 삼게 된 사람이다. 현재 아버지와 함께 서부면에서 축산업과 수도작을 병행하고 있다. 학창 시절에도 학교4-H로 활동을 하다가 2017년 본격적으로 연합회에 가입하면서 회원들과 친목도 쌓고, 부장과 사무국장을 1년씩 거쳐 현재 회장 자리까지 앉게 된 것이다.

“농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축사를 증축하고 첫 소가 들어갔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고, 첫 송아지를 축산했을 때였어요. 구제역이 터질 때면 지치는 아버지의 모습을 봤을 때가 가장 힘들었죠. 몇 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 오게 됐습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임 회장은 양봉규 전임 회장과는 10살 정도 차이가 난다. 회장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신보다 어린 회원들도 있고, 선배 회원들도 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중간 자리를 맡게 됐다. “전임 회장님은 큰 형, 큰 산처럼 어우리지는 게 있었다면 저는 배울 건 배우고, 젊은 친구들을 이끌어 갈 수 있었으면 해요. 위아래로 신경 써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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