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동면의 계절이자 저장의 계절이다. 만물이 움츠려들고 지키려 하며, 수렴하고 부피를 줄이려는 성질이 있다. 그러다 보니 운동도 덜 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사지 말단까지 닿지 않아 얼음장 같이 차갑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산소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되고 음식까지 같이 잘 조절해서 먹으면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일단 순환이 잘되려면 혈액 자체를 맑게 해야 한다. 대표적인 식물로 당귀가 있다 당귀는 풍부한 비타민 B12, 엽산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혈액을 보충해 준다. 보혈 작용 뿐 아니라 피의 순환을 촉진해서 혈액순환을 돕는 환혈 작용을 한다. 그뿐 아니라 피를 맑게 해주는 정혈 작용까지 있어서 팔다리가 늘 저린 여성들이나 혈전 때문에 협심증이 있는 분들에가 아주 좋다.
보양식으로 알려진 부추는 뜨거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어혈을 풀어 준다. 어깨가 결리거나 허리가 아플 때, 어혈로 입술 색깔이 자줏빛을 띠고 얼굴에 기미가 잔뜩 낄 때도 부추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 여성에게는 이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이 홍화차다. 홍화는 붉은 꽃이 피는 국화과의 식물로 잇꽃이라고도 한다. 홍화를 끓여서 복용하게 되면 몸 안의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는 혈액이 아주 원활하게 순환된다. 여성 생리 작용을 원활하게 해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팔다리가 저린 경우는 물론 월경통이 있거나 월경을 하지 못할 때도 홍화차를 계속해서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주된 펌프 작용을 하는 것은 폐활량을 키우는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이다. 심장이 빠르게 뛰면 혈액을 미는 힘이 더 강해져서 손끝, 발끝까지 따뜻하게 해준다. 파라핀이나 뜨거운 수건, 물에 담그는 것을 통해서도 혈액의 흐름을 도와줄 수 있다. 겨울에 자칫 게을리 할 수 있는 운동을 빠지지 말고 하고,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외출이 두렵다면 아파트 계단 오르기나 지하주차장에서 그나마 덜 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