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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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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미흡’
  • 최기주 기자
  • 승인 2021.11.22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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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분리수거장에 라벨지가 떼어지지 않은 투명 페트병들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

아파트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300세대 이상의 아파트에서는 투명 페트병을 의무적으로 분리해 버려야 한다. 내용물은 비우고 라벨지를 뗀 뒤 분리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위반 시에는 해당 관리사무소에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 1일 홍성읍 아파트 7곳의 분리수거장에는 라벨지가 붙여진 투명 페트병이 보였다. 내용물이 비워지지 않았거나 일반 플라스틱 수거통에 버려져 있기도 했다. 현대아파트에서 만난 한 경비원은 “투명 페트병 분리가 잘되어 보이는 곳도 실상 보면 경비원들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아파트에서도 지속해서 공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성읍 부영아파트 2차 관리사무소 문병덕 소장은 이 문제에 대해 “10명 중 9명이 지키더라도 한 명이 지키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 우리 아파트의 경우는 다행히도 재활용 분리 전용 공간이 생기고 재활용 안내 전단지와 방송을 활용하는 노력 덕분에 주민분들이 잘 지켜 주시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많은 재활용 쓰레기가 발생하는 가운데 수거에 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문 소장은 “일반 플라스틱인지 투명 페트병인지 알 수 없게 포대 자루에 묶어 배출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수거할 때 애써 분리 배출한 것을 섞어서 가져 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수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자체와 주민분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은 분리수거 배출 미흡 문제에 대해 “두 가지가 달라져야 한다. 첫 번째는 이것을 수거해서 어떻게 활용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국민들에게 이것이 중요한 자원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분리수거가 잘되는 나라는 맞긴 하지만, 아직 교육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을 줄일 수 없다면 재활용이 잘 될 수 있게 공정과정에서 레이저로 상표를 각인하는 것이 점차 라벨지를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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