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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 활용 무관심한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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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 활용 무관심한 홍성군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10.09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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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면에 서산시 관리 조류탐조대 설치
갈산면 기산리 916번지에 위치한 조류탐조대. 홍성군 내에 있지만 서산시장이 관할한다.

홍성군 갈산면에 있는 조류탐조대를 서산시가 관리하고 있어 홍성군이 관광자원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성읍에 거주하는 김금녕 씨는 최근 아이들과 함께 천수만 A지구 탐조대를 찾았다. 하지만 일행들은 탐조대를 이용할 수 없었다. 탐조대는 서산의 B업체가 관리하는 곳으로 B업체의 허가가 없으면 이용할 수 없어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탐조대 앞에는 서산시장 이름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탐조대 일대는 홍성군에 속하지만 땅의 소유주는 농어촌공사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서산시의 한 업체가 조류탐조대 설치 등 사업을 제안해 갈산면이지만 서산시가 관할하게 됐다. 홍성군으로부터의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성군에 문의한 결과 탐조대 같은 시설을  설치하거나 관리하는 부서조차 없었다. 서산시가 철새전시관과 함께 실제 새들을 관찰하는 관광상품을 내놓는 것과 대조적이다. 홍성군은 서부면에 2009년부터 조류탐사과학관을 운영해왔지만 정작 새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셈이다.

김금녕 씨는 “홍성군이 자신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데 얼마나 신경을 안 쓰고 있는지 보여 주는 좋은 사례다. 문화관광 도시를 말하면서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조차 활용을 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성군의회 김은미 의원은 “조류탐사관은 서산보다 홍성이 빨리 시작했음에도 서산시보다 큰 그림을 못 그리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더구나 좋은 환경자원을 다른 지역에 그냥 넘겨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면서 “서산시의 시설을 공유할 방법은 없는지 논의를 하겠다. 군 자체적으로  역사관리시설사업소와 환경과 등 관련 부서가 문제 의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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