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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아픔 딛고 통일 희망하는 역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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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아픔 딛고 통일 희망하는 역사 현장
  • 윤종혁
  • 승인 2021.10.23 0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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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홍주읍성, 다크투어리즘 중심지로 <2>
한국전쟁 당시 늘어난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1951년에 만들어진 거제시 포로수용소. 1999년 포로수용소 유적관으로 개관했다.

다크투어리즘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다크투어리즘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되고 있다.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는 여행, 바로 다크투어리즘이다. 다크투어리즘은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 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역사여행’이다. 역사의 교훈을 되새긴다는 점에서 다크투어리즘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홍성은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첫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212명이 순교자로 나왔다. 홍주읍섭 안에는 신앙 증거터, 순교터, 참수터가 있고, 성 밖에는 생매장터 등 6개의 순교지가 있다. ‘홍주읍성, 다크투어리즘 중심지로’ 기획취재를 통해 다크투어리즘 활성화를 위한 국내 우수 사례를 살펴보고 방안을 찾고자 한다. <편집자 주>

 포로수용소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역사의 살아있는 교육장이 됐다.

멀지 않은 과거로의 여행

한국전쟁 당시 늘어난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1951년부터 거제도 고현, 수월지구를 중심으로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다. 1951년 6월 말까지 인민군 포로 15만명, 중국군 포로 2만명 등 최대 17만3000명의 포로를 수용했다. 그중에는 300여 명의 여자 포로도 있었다. 반공포로와 친공포로 간의 싸움이 자주 발생했고, 냉전시대 이념 갈등의 축소 현장과 같은 모습이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됨에 따라 전쟁은 끝났다. 수용소는 폐쇄됐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1983년 12월 20일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됐다. 1995년 10월부터 포로수용소 유적 자료를 수집했고, 1999년 포로수용소 유적관을 개관했다. 2002년 유적공원으로 다시금 개관했고 2013년 포로수용소 평화파크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2018년 거제관광모노레일을 개장했고 2019년 거제랜드가 문을 열었다.

잔존건물 일부만 곳곳에 남아 있는 포로수용소는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 등 생생한 자료와 기록물을 바탕으로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전쟁의 아픔을 딛고 통일을 희망하는 역사의 살아있는 교육장이 됐다.

거제시는 2019년 거제평화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평화’를 전면에 내세운 거제평화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제시했다. 총 사업비 190억원을 들여 2024년 준공 예정인 거제평화공원 조성사업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참전국 16개국과 의료지원국 5개국의 평화를 향한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자는 평화수호대, 전쟁과 피난 속에서도 역경을 꿋꿋이 이겨낸 고아와 천막학교를 주제로 어린이평화전시관 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누구나 가 보고 싶어 하지만 쉽게 갈 수 없는 판문점을 배경으로 하는 평화정원, 관광객과 지역 공동체가 하나 되는 피난민촌 평화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와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보여 주는 유적박물관을 신축해서 유적공원을 리뉴얼 하는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비 확보 어려움으로 사업 추진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포로수용소는 생생한 자료를 바탕으로 유적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관광객 유치 위해 다양한 콘텐츠 도입

기존의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반공이데올로기에 편승한 안보 위주의 전시물과 노후화된 전시시설물,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전쟁전시관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 관광객이 점진적으로 줄어들자 타개책으로 VR체험관 개관, 거제관광 모노레일 개통,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객 유인책을 펼쳤다.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전쟁 ZONE, 포로 ZONE, 복원 ZONE과 평화 ZONE으로 구분된다. 전쟁 ZONE에는 6·25참전 16개국의 국기와 UN 기가 게양돼 있는 분수광장과 1950년 12월 24일 흥남부두에서 민간인 10만명을 성공적으로 탈출시켜 거제도로 후송, 세계 전쟁사에서 가장 인도주의적인 작전으로 평가받는 흥남철수작전 기념비가 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배치상황, 생활상, 폭동 현장이 생생하게 재현돼 있​는 디오라마관이 있고, 전쟁 발발에서 휴전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의 참전 16개국 현황, 피해 현황, 전쟁 속 삶의 모습 등이 재현되어 전쟁 역사의 살아있는 교육장인 6·25역사관이 있다.

포로 ZONE에서는 수용소 생활을 했던 포로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당시의 사진과 모형, 영상 자료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복원 ZONE에서는 포로수용소에 대한 각종 기록물과 영상 자료를 볼 수 있고, 포로수용소의 막사와 감시초소, 취사장, 생활 도구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전시시설이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노레일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했다.

평화 ZONE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유적공원에서 계룡산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다도해를 바라볼 수 있다. 재미있고 스릴 있는 VR체험관이 있고, 미니바이킹을 비롯한 5가지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4D영화관에서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롤러코스터와 짚라인의 장점을 살린 체험시설인 ‘아바타 포’ 체험을 할 수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에게 나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LED 전광판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착시미술체험관과 사격 체험장은 유료로 운영된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 많이 찾는다고 한다. 4D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온 초등학교 5학년 이지한 학생은 “영화 ‘거제도’를 봤는데 당시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전쟁과 평화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초등학생 아들 2명과 함께 온 이지영 씨는 “책으로 배우는 것도 좋지만 눈으로 직접 보고 설명을 듣고, 손으로 느껴보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주말을 이용해 대전에서 왔다”며 “공간은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는데 조형물 등은 오래된 느낌이다. 시대에 맞게 변화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제시에서도 유적공원 조형물 등에 대한 리뉴얼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이수권 유적공원팀장은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설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역사와 테마가 어우러진 거제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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