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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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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얼굴
  • 홍성신문
  • 승인 2021.09.1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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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한 시인

지난해
웅장한 그림자 품고
서있던 목련 나무

 

시간에 밀리어 떨군
이파리

 

지나던 바람에 날려
음습한 돌담 밑에 발목 잡혀
봄볕에 회색으로 마른 시멘트
덮은 이불

새 봄
마중하는 민낯
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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