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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공원 독립운동가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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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공원 독립운동가 차별 논란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4.19 0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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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만 크게 부각···형평성 문제 대두
충남도 “외부 자문위원이 공정하게 선정”
홍예공원 독립운동가 거리에 독립운동가 6명의 동상이 세워졌다.

홍예공원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동상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이 분분하다.

홍북읍 신경리 홍예공원에서 지난 11일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곳에는 한용운, 김좌진을 비롯해 유관순, 윤봉길,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 5명의 동상이 설치됐다. 문제는 이들의 구도다. 가운데 제일 큰 유관순 동상이 서 있고 주변을 다른 독립운동가들이 둘러싼 형태다.

동상의 크기도 유관순 상이 다른 독립운동가 상보다 더 크다. 이를 두고 다른 독립운동가들이 유관순 상을 떠받들고 있는 것처럼 보여 다른 사람의 급을 낮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천안이 기반인 현 지사가 자기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띄우기 위해 이런 디자인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관순 동상의 발치에는 동상이 세워지지 않은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적힌 금속판이 설치되어 있다. 쟁쟁한 독립운동가들이 동상도 없이 다른 동상의 발치에 이름만 올리는 것이 예우에 맞느냐는 의견도 있다. 이상권 변호사는 “훌륭한 독립의 영웅들이 동상도 없이 이름만 올려져 있다. 유관순 동상이 다른 사람 이름을 밟고 있는 셈이다. 그런 의도가 아니더라도 다른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굳이 여기 올릴 이유가 있나”고 비판했다.

충남도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5명 중 4명은 1급으로 추서된 분들이고 유일하게 2급인 이동녕 지사의 경우 임시정부 수반으로 오래 역임한 상징성이 커 선정된 것일 뿐이며 차별을 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유관순 상이 더 큰 것도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적으로 기념사업이 추진됐고, 이에 따라 유관순의 만세 하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혜선 보훈팀 팀장은 “작품 선정과정에 다른 사람의 의도가 개입하지 않았다. 전국 단위에서 공모를 통해 11개의 업체가 제출한 작품을 자문위원의 의견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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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걸 다 트집... 2021-04-24 10:05:20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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