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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열·근육통 있었지만 현재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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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열·근육통 있었지만 현재 괜찮아”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03.0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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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1호 백신 접종 홍성 한국병원 김미숙 간호사

홍성보건소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됐다. 충남 1호 접종자인 홍성 한국병원 간호과장 김미숙(64)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지도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충남 1호 접종자 되다

김 간호사는 병원에서 자신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고혈압과 암을 3년째 극복하고 있는 기저질환 환자인 자신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으면 종사자와 환자들의 불안감을 덜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의료인이라서 그런지 마음의 동요는 크게 없었던 것 같다”며 “접종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기저질환이 있는 것을 공개하고 이상 없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현재 평소와 다름없이 병원에서 업무를 보며 환자와 종사자에게 직접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 백신을 맞은 다음 날 미열과 근육통을 동반한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3일 후 컨디션을 회복했다. 김 간호사는 “감기 걸린 것처럼 증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간호사도 처음에는 새로 나온 백신이다 보니 걱정은 됐지만 명절에 환자들이 가족들을 만나지 못해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면서 먼저 맞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간호사는 “의료진이다 보니까 반드시 맞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시설 내 집담 감염을 방지하고 환자가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병원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현재 홍성 한국병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을 전달받아 직접 대상자들에게 투여하고 있다. 홍성 정신요양병원과 라온의 집은 보건소에서 출장 접종을 진행했다. 대상자 135명 중 거부자 20명을 제외하고 모두 접종을 완료했다. 김 간호사는 “다들 불안감은 있었지만 시범으로 저를 포함해 이사장님, 병원장님, 병원실장님, 업무과 직원 5명이 맞고 괜찮은 모습을 보면서 다들 편안한 마음으로 백신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접종자 중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38도 이상의 고열 증세나 피부 발진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 고열 환자는 금방 상태가 호전됐지만 얼굴에 피부 발진이 일어난 환자는 피부과 진료를 받고 있다.

백신 접종 방식은 △대상자 통지 △접종 장소 방문 △예진표 작성 △예진 담당 의사에게 예진표 제출 및 예진 △백신 접종 순으로 진행된다. 백신 접종 후에는 15~30분 정도 대기 후 이상이 없을 경우 귀가하면 된다. 김 간호사는 “주사를 맞은 부위의 감염 우려가 있어 하루 정도는 샤워를 자제하고 당일은 푹 쉬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미숙 간호사는 백신으로 인해 코로나19 이후 잃어버린 일상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김 간호사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접어두고 여러 사람과 본인을 위해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웃으면서 만날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모두 백신을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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