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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걸음에서 시작하는 마을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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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걸음에서 시작하는 마을재생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3.06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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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학생들이 그린 벽화로 새단장 된 홍성읍 고암3구 골목길 모습.

주민의식 변화 필요

도시재생을 위해 새로운 인구 유입이 필요하지만 무턱대고 이곳에 정착하라고 한다고 정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현지 주민들의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는 게 도시재생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다.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생각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처음에 청년들이 창업한다고 했을 때 별 기대를 안 했지만 실제로 창업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는 사람도 있다.

오관2구 조양문 인근에 작은 건물을 가지고 있는 A 씨도 청년들이 이곳에 들어와 마을이 다시 활기를 찾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A 씨는 “얼마 전 청년이 창업한 홍여고통보다 주차장이 가까운 우리 상가 쪽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이곳에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이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마음이 있다. 동네가 다시 활기를 찾는 데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주변 작은 도시재생

우리 주변의 도시재생은 주차장을 짓고 건물을 새로 올리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밖에도 마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있다.

고암3구 농산물품질관리원 홍성청양사무소 주변에는 세월을 비껴간 듯 오래된 집들이 모여있다. 낡은 집들 사이로 거미줄 같은 좁은 골목이 이어진다. 이곳 골목에 얼마 전 작은 변화가 생겼다. 낡은 담장과 벽에 꽃과 홍성 인물을 비롯한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이 벽화들은 청운대 공간디자인 학과 학생들의 작품이다. 현재 서부면의 마을 등에서도 벽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과 벽화 제작을 수행한 홍성군지속발전가능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은 마을을 살리는 것은 주민들의 삶을 터전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닌 벽화 같은 작은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마을 재생이 개발 논리에서 시작해선 안 된다. 주민 스스로 자기 집을 가꾸는 것 같이 기본적인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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