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록 시인의 그림책 <아니야!>가 지난달 19일 발간됐다.
단호한 한마디로 제목을 붙인 이 그림책은 옛날부터 무심결에 그냥 해 온 말들, 겉모습만 보고 했던 짐작, 칭찬을 가장한 평가 뒤 괴로움을 ‘아니야!’라고 외치고 있다. 이 책에서의 ‘아니야!’는 울퉁불퉁한 고집이 아닌 막 발아하기 시작하는 자기 긍정을 뜻한다.
<아니야!>는 무작정 귀여운 꼬마, 혹은 ‘미운 네 살’로 오해를 받는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공감해 주고 있다. 화가 ‘오리’의 그림이 그림책의 생기를 더하고 있다. 이정록 시인은 “‘아니야’라는 뿔난 말이 ‘그래’라는 둥근 세상을 낳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인은 1964년 홍동면 대영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에서 청소년들을 가르치며 부지런히 시와 이야기를 쓰고 있다. 박재상문학상, 윤동주 문학대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집 <동심언어사전>, <시인의 서랍> 등을 썼고, 어린이책 <달팽이 학교>, <대단한 단추들>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