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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봄…동식물 생육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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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봄…동식물 생육에 영향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1.30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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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하순 평균기온 10년간 9도 상승
따뜻한 겨울 동식물 생체시계 교란
예산군 덕산면 남연군묘 인근에서 지난달 28일 촬영한 개구리알. 사진제공=김현태 교사

겨울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1월의 하순의 평균 기온은 9도 가까이 상승했다. 따뜻한 겨울은 동식물의 생육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홍성기상청이 지난 5년간 측정한 홍성군의 1월 하순 기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6년 1월 21부터 30일까지 평균기온은 –5.21도를 기록했다. 2017년 같은 기간 –3.25도, 2019년 0.11도, 2020년 3.1도를 기록해 –6.14도를 기록한 2018년을 제외하고 기온이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도 같은 기간 평균기온 0.0도, 23일에는 최고 기온이 8도까지 올랐다. 10년 전인 2011년의 1월 하순 평균기온은 -6.3도, 최고 기온은 3.3도에 불과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는 동식물들의 활동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홍성군의 개나리의 첫 발아 시기는 2018년 3월 25일이던 것이 2019년에는 3월 20일, 2020년 3월 16일으로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개구리의 산란시기도 빨라졌다. 내포지역 개구리 생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김현태 서산고등학교 교사에 따르면 이 지역의 개구리의 산란일은 1960년대에 비교해 일주일에서 최대 10일 가까이 앞당겨졌다고 한다. 

문제는 고온현상과 함께 이상추위가 번갈아 반복되는 변덕스런 날씨다. 지난달 중순에는 북극발 한파로 인해 갑작스런 추위와 함께 폭설이 내렸다. 지난해에는 따뜻한 날씨에 일찍 발아한 과수들이 4월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냉해를 입기도 했다.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기후가 계속 안정적으로 따뜻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기온이 낮아지면 싹을 틔웠던 식물들이 추위에 적응을 못한다. 지난해도 냉해를 입을 정도는 아닌데도 사과, 배 과수농가들이 피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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