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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인구감소···지역재생 해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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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인구감소···지역재생 해법 필요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1.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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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
광천읍 골목. 광천읍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광천읍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감소다. 인구 감소가 광천읍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광천 주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크다.

지난 10년간 광천읍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11년에 1만808명이던 광천읍 인구는 2016년 처음으로 1만 명 이하인 9792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통계에서는 8520명으로 줄어들었다. 단순히 인구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광천읍 인구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줄었다. 광천읍에서 40세 이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34.1%에서 지난해 21.56%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까지 홍성군에서 폐교한 학교 9곳 중 6곳이 광천읍에 존재한다는 것은 광천의 인구 유출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제는 이를 타개할 만한 뾰족한 해법은 없다는 점이다. 광천읍에 사람을 유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귀농·귀촌하는 사람은 주로 홍동이나 장곡을 찾는다. 귀농·귀촌자가 아니면 더 정주환경이 좋은 홍북읍이나 홍성읍에 정착을 한다. 실제로 광천읍에서 유출된 인구의 상당수가 홍북읍으로 이주했다. 박동진 홍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내포신도시가 생기면서 광천읍을 비롯해 홍성읍 등 원도심의 인구가 많이 이동했다. 원도심 주민들은 박탈감을 느끼실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원도심을 위해서 내포 개발을 포기하자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홍북읍이 아니더라도 광천읍의 주거환경이 이주자를 부를 만큼 매력적인 것도 아니다. 크게 이슈가 되고 있진 않지만 광천읍에도 축산악취 문제가 존재한다. 악취문제는 인구유입을 막는 요인 중 하나다. 김민옥 광천읍여성의용소방대장은 “광천읍 인근에도 많은 목장들이 있다. 겨울에는 그나마 덜하지만 봄, 가을철이나 안개가 깔리는 날은 문을 열고 생활하기가 힘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원촌마을은 광천중심지에 위치하지만 인구유출로 인한 공동화 현상이 심한 곳이다. 

현재 광천읍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특별한 정책은 없는 실정이다. 원촌마을 정도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되어 마을 부활이 시도되고 있을 뿐이다. 원촌마을은 광천읍 중심지에 위치하지만 인구유출로 인한 공동화 현상이 심한 곳이다. 박동진 사무국장은 원촌마을이 광천읍에 활력을 불어넣는 실마리가 되길 희망했다. 박 사무국장은 “원촌마을 안에 있는 광신초등학교를 활용하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높다. 이곳이 잘 활용해 광천이 재생하는 마중물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장은 광천의 인구감소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출산장려와 복지정책 등 인구유입 전략도 중요하지만, 광천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자긍심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주환경개선, 소상공인과 농축산인의 소득증대사업, 오서산·옹암포를 중심으로한 관광 인프라 구축, 중등학교 특성화를 통한 교육명문도시화 등 중장기 전략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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