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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갈등은 잊고 화합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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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갈등은 잊고 화합이 필요”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1.25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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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오두리폐기장 반대대책위원회 정동선 위원장

산업폐기물 처리장에 대한 부동의 결론이 나왔다. 소감은 어떤가?

주민들이 뜻을 함께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물론 갈산면 뿐만 아니라 홍성군 전체가 많은 도움을 주셨다. 후원금도 많이 보내주셨다. 삽시일반 내주신 후원금으로 대책위가 모든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대책위를 대표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오랜 기간 싸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폐기물 처리장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7~8년 전이다. 그간 겪은 일들을 풀어내려면 한도 끝도 없다. 제일 어려웠던 점은 눈 뜨면 마주하는 몇몇 주민들과의 갈등이다. 업체하고만 싸우는 것은 차라리 쉽다. 동네 사람들끼리 싸우는 것은 정말 마음 아픈 일이다.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 좋게 해결됐으니 지난 일은 언급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금강유역환경청의 결론에 대해 만족하는가?

부동의 처분을 내린 것은 환영한다. 다만 부동의 결정서에서 부동의의 근거로 내세운 것 중에 이곳이 철새도래지고 동식물 보호지역이 옆에 있다는 것이 빠져 있다. 오두리는 철새의 이동 서식지이며 참매, 삵, 수리부엉이 등 희귀 동물이 살고 있다. 이런 점이 결정서에서 누락된 것이 아쉽다. 

앞으로 대책위 활동은 어떻게 되나?

아직 폐기장 업체의 반응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가능성이 크다고 보진 않지만 부동의에 대해 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일단 대책위를 소집해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하겠다. 당분간은 이 체재를 유지하다가 완전히 상황이 끝났다고 판단이 되면 해산할 생각이다.

남은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산업폐기장 반대를 위해 모은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지역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 그리고 산업폐기장에 찬성했던 분들도 과거는 잊고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는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을 위해 화합하는 게 제일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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