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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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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 무산
  • 윤종혁
  • 승인 2020.11.28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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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개공, 시행사에 계약 해지 통보
“검증 없이 투자협약 맺은 결과”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석환 홍성군수는 지난해 10월 25일 조규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대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제공=충남도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가 무산됐다. 충남개발공사는 지난 20일 사업시행사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석환 홍성군수는 지난해 10월 25일 조규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대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내포신도시 3만4212㎡ 규모의 의료용지에 2022년 12월까지 3700억원을 투자해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및 중입자가속기암치료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지난해 10월 충남개발공사와 의료시설용지 3만4214㎡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토지매매금 191억6000만원 중 19억1000만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했다. 나머지 172억원은 3년 동안 약 28억원 씩 6회에 걸쳐 나눠서 내기로 했다. 지난 4월 16일이 1차 중도금 납부일이었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28억7400만원 납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충남개발공사는 지난달 16일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해줬다. 그래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충남개발공사는 2회에 걸쳐 유예 기간을 부여했고, 19일까지 중도금일 입금되지 않자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이다. 계약금 19억원은 충남개발공사로 귀속된다.

충남도의회 조승만 의원은 “부실한 검증이 가져 온 결과”라며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을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한 주민은 “충분한 검증 없이 투자협약을 맺은 결과다. 인터넷에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어떤 곳인지 검색만 제대로 했어도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굿모닝충청 보도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는 지난 24일 도의회에서 “내포신도시가 인구 10만 도시로 완성되더라도 실질적인 종합병원 유치는 어렵다”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종합병원 유치 효과를 내고자 한다. 큰 건물에 내과와 외과, 방사선과, 산부인과 등 모든 병원을 집적시킨다면 종합병원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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