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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홍성중계소 매각 대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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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홍성중계소 매각 대금으로
  • 홍성신문
  • 승인 2020.11.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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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확산의 물꼬는 민(民)과 관(官)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왔다. 충남도의회가 지난 9월 ‘KBS충남방송국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사회단체도 목소리를 냈다. 충남사회단체를 대표하는 ‘충남도 사회단체대표자회의’와 ‘지방분권 충남연대’가 앞장서 목소리를 냈다. 목소리를 냄과 함께, 지난 10월 29일 도청에서 KBS 충남방송국 설립 범도민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이들은 출범과 동시에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서명운동은 한 달 동안 전 도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명부는 청와대와 KBS에 전달될 예정이다.

民(사회단체)의 목소리에 부응해 官이 화답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며칠 뒤인 11월 2일 실국원장회의에서 ‘KBS 충남방송국 설립’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며,“국가재난방송 주관 방송인 KBS방송국이 전국에서 충남에만 없다.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지역의 재난정보를 신속히 전달받는 것, 그것이 바로 충남도민의 기본권이란 말이다. 충남도민은 그 기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 충남의 재난정보를 신속히 전달받지 못해 왔다는 말이다. 정말 그런가?

KBS 대전방송총국의 방송을 보면 그렇다. 방송국 표시부터 그렇다. 대전 세종 충남 순으로 방송권역을 표시한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방송 내용도 그런 순서로 시작된다. 인구수나 면적으로 봐도 그건 아니다. 이는 기본권의 침해에 앞서 자존심의 문제다.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의 시급성이 그래서 말이 된다.

홍문표 국회의원도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의 목소리에 화답했다. 홍 의원은 오는 11월 국회에서 KBS 충남방송총국 건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KBS가 내포신도시에 120억원에 달하는 건립 부지를 확보하고,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계까지 끝냈으나 서울 본사 경영난으로 인해 건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소외 해소차원에서 KBS 충남방송국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연한 주장이다. 주장과 함께 발 빠른 행보도 이어 왔다. 홍 의원은 지난 7월 20일 양승동 KBS 사장을 만나 내포방송국 설립을 촉구한 바도 있다. 또한 지난 9월 23일 국회를 찾은 충남도 관계자와 KBS 충남방송국 설립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하기로 협의했다. 이처럼, KBS 충남방송국 설립을 위한 충남도민의 뜻이 한데 모아졌다. 뜻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과연 뜻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명분이 있다. 국가재난방송 주관 방송인 KBS방송국이 전국에서 충남에만 없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서울 본사 경영난으로 인해 건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미룸의 이유는 핑계다. KBS는 홍성중계소 부지를 최근 매각했다. 매각 대금으로 약 100억원을 받았다. 그 부지가 비록 법적으로 KBS 자산일진 모르지만, 실은 홍성 땅이었다.

수십 년 전, KBS는 그 땅을 헐값으로 매입했다. 그리고 이번에 어마어마한 차익을 남기고 매각했다. 그 차익을 KBS의 수익으로 챙기면 안 된다. 그 차익은 홍성에 재투자해야 한다. 재투자치 않고, 그 돈을 통째로 중앙 본사로 가져간다면, 여타 대형마트의 행태와 다를 바 무엇인가? 그런 행위는, 그런 행위를 지적하고 비판할 언론인 KBS가 취할 행위가 아니다. 그 차익은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에 당연히 쓰여 져야 한다. KBS 양승동 사장의 전향적 사고와 판단을 촉구한다. 그런 사고와 판단을 촉구키 위한 홍성군민의 참여와 협조 또한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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