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골순대는 전병국(65), 박영순 (60)부부가 17년 전 문을 연 가게다. 원래는 중식당을 경영하다 배달하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배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찾다 순대국집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생소한 일이라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처음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홍성에서 순대국은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었다. 부부가 둘이 병천에 가서 식당일을 하면서 노하우를 배워왔지만 그 지역에서 먹는 맛은 홍성사람 입맛에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배운 것 중 기본을 제외하고는 이곳 사람들 입맛에 맞춰 새로 개발해야 했다. 가게에서 가장 잘나가는 메뉴는 순대국바과 소머리국밥이다. 이중 소머리국밥은 원래 하던 메뉴는 아니고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메뉴인데 이제는 주력이 됐다고 한다.
"원래는 돼지국밥만 하다가 3년 전 구제역 때문에 공주까지 가도 돼지부속을 구하기 어려워 시작한 건데 반응이 좋아 가장 잘나가는 메뉴가 됐죠"
국밥의 기본은 사골을 48시간 이상 푹 고아서 쓴다. 진한 육수가 맛의 비결이다. 식재료는 대부분 집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를 쓴다. 김치도 집에서 재배한 배추로 직접 담그고 있다. 국밥의 맛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영순 씨는 "국밥을 만드는 노하우 같은 것은 없다. 그냥 열심히 사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모두가 어렵지만 홍주골순대는 큰 영향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단체 손님이 없고 개인 손님이 많은 탓이다. 주력메뉴인 순대국밥과 소머리국밥은 7000원이다. 가게는 아침 8시에 시작해 밤 9시에 묻을 닫는다. 일요일은 휴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