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자연도로 보상 방법 없다"
홍주의병추모탑 입구 마을길 일부가 정비되지 않아 차량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마을길이 지나는 땅의 소유주가 정비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소유주는 군에 매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주의병기념탑 입구 앞의 10m 구간만 유독 포장이 깨져 있다. 도로가 지나는 땅을 소유한 마을 주민 김의순 씨가 정비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의순 씨도 할말은 있다. 마을길 때문에 수십년째 재산권 행사를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수도를 놔야 된다고 해서 땅을 지나는 것을 찬성했다. 70년대 정말 어려울 상황에서 74평의 땅을 샀는데 도로 때문에 땅을 이용도 못했다. 도로를 제외한 땅은 맹지로 쓰지도 못한다”
김의순 씨는 군에 여러차례 매입을 요청했지만 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군에서는 김의순 씨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는 입장이다. 홍성군 도로팀 관계자는 “그 도로는 자연도로다. 전국 마을길 대부분이 비슷하다. 모두 소유주가 있지만 그렇다고 매입요청을 들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이 개발구역이 되지 않는 한 보상 등은 어렵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현재 이곳은 어떤 개발계획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