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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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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10.16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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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발원> 발간한 시인 주선미

주선미 시인(56. 사진)의 시는 리얼리즘을 추구한다. 가장 최근에 쓴 시 ‘수신인부재중’은 세월호 참사를 다루고 있다. 

서정시는 재미없다. 사회의 구석구석을 보고 표현하는 것이 자신의 시의 특징이다.  시를 쓰는 비법은 따로 없다. 주선미 시인은  "항상 매의 눈으로 주의깊게 세상을 보면서 다니다가 걸리면 잡아챕니다"라고 비법을 말했다. 이렇게 시를 쓰기 위한 소재를 찾기 위해 사냥하듯 다닌다. 덕분에 그녀의 자동차는 5년 만에 30만 킬로를 넘게 달렸다.

그녀는 문학을 배운 문학도는 아니었다. 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한다.  처음 시를 시작한 것은 홍성의 여류시인들의 모임 물앙금에서 활동하면서 부터다. 이후 2017년 '시와 문화'로 등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한계도 알게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희사이버대학에서 문예창작을 배우기 시작해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다. 문예창작을 전공하면서 자신의 껍질을 깰 수 있었다. 세상을 보는 눈도 커졌다. 시를 쓰는 즐거움도 배가 됐다.

노력 덕분일까 문학과는 전혀 관련없던 주선미 시인은 이제 자신이 등단한 시와 문화의 편집장 자리까지 올랐다. 편집장에 오르자마자 정체된 시와 문화 내부 분위기부터 일신했다. 유명한 시인과 평론가를 지면에 섭외했다. 재능은 있지만 작품을 발표하지 못하던 충남의 시인 3~4명씩 발굴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있다. 시를 쓰면서 하는 일도 인생도 180도 달라졌다. 이제 그녀는 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창작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그마저도 즐거움이다. 

"창작의 고통까지도 사랑합니다. 작품하나 완성하면 기쁨이 배가 됩니다.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그 후에 올 뿌듯함 내지 스스로 대견한 걸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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