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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을 위한 공유경제(2) 함께 나눠 쓰는 ‘공유’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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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을 위한 공유경제(2) 함께 나눠 쓰는 ‘공유’의 경제
  • 홍성신문
  • 승인 2020.10.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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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면주민자치회 이동근 사무국장
이동근 홍동면주민자치회 사무국장

홍성에서 살다보면 지역경제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렇지만 지역주민들이 대형마트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상품을 편리하게 구입하는 소비 습관은 바꾸기가 쉽지 않다. 지역에서 구매한 상품의 이윤이 최종적으로는 한국의 대기업이나 외국에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이전돼, 지역은 가난해지고 지역의 부(富)는 중앙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런 세계화 경제에 경고메시지가 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그렇고, 기후위기가 그렇다. 전 세계를 하나의 무역지대로 묶기 위해서 무분별한 개발을 자행했고,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그로 인해 지구 구석구석을 파헤치면서 감염병이 출몰하게 되었고, 사람과 물자의 장거리 이동으로 막대한 탄소가 배출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세계화 경제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경제는 어느 정도의 크기를 상정해야 할까? 한국에서 보자면, 홍성군처럼 농업생산이 가능하고 기본적인 행정체계를 가진 기초지자체 단위가 대강의 지역경제 규모로 볼 수 있겠다. 다가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지역의 자립과 자급, 자치는 단순히 듣기 좋은 가치의 표현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갖추어야할 필수적 요소가 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것이 이른바 공유의 관점이다. 외부의존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의 자립을 강화하려면 지역 안의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자원을 공유하는 것이다. 특히, 세계화 경제와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불가피하게 생겨나는 경제적 약자들을 생각해본다면 지역자원의 공유는 더욱 절실해졌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공유’의 가치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충분히 ‘공유’하고 인식한 다음에, 그 지역에서 공유할 자원은 무엇이 있는지 또 그 공유자원을 어떻게 함께 나누고 사용할 지 단계적으로 실천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지역에서 공유할 수 있는 자원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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