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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칼럼/박성호(홍성군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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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칼럼/박성호(홍성군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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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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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 경종농업 함께 살리는 길
우리 군민의 주 소득원은 농업이다. 논과 밭을 이용한 경종농업에서 얻어지는 연소득이 대략 1500억원, 소, 돼지, 닭 등 축산에서 2500억원 정도가 발생한다. 특히 축산소득은 지역경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2000년도 구제역이 발생했을 시 단 15일정도 거래가 중단됐음에도 지역경제가 마비된 듯한 느낌을 주지 않았는가.

그러나 농민들은 늘 불안해 하며 과연 업을 계속 영위해야 할 지, 말 지를 고민하며 살고 있다. 경종농업의 경우 화학비료의 과다 사용으로 인하여 토양의 산성화, 병충해 다발, 농약과다 사용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밀려오는 외국의 농산물에 의하여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축산업 또한 분뇨 처리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확실한 처리 방법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한 불합리한 환경법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언제 벌과금을 맞을 지 구속될 지 불안해 하며 이 업을 계속해야 할 지, 말 지를 고민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이 가축분뇨를 '흐르는 황금'이라 부르는 전문가도 있다. 비료 성분뿐만 아니라 작물에 유익한 미생물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좋은 유기질 비료라는 것이다. 이 양질의 유기질 비료인 축산분뇨를 경종농업에 이용함으로써 화학비료를 대체하고 토양을 살려 농약을 덜하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함으로써 경종농업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축산분뇨를 해결함으로써 축산농가가 안심하고 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이 글의 주된 뜻이다.

실제 가축분뇨를 경종농에 이용했을 경우, 논에 메뚜기, 미꾸라지 등이 다량 서식하고 화학비료 완전대체, 농약 사용 50% 이상 절감, 쌀 맛이 뛰고나고 비타민 E 33% 증가, 토마토의 경우 당도 2브릭스 증가, 비타민C 21% 증가, 고가 판매(쌀 25만원/1가마, 시설채소 20~25%) 등의 효과가 있음을 사례발표로 들은 바 있다.

가축분뇨를 작물이 흡수하는 비율이 화학비료보다 매우 높아 토양 잔류로 말미암은 2차 환경오염이 화학비료의 반이라 한다. 우리 군의 경우 화학비료를 과다 사용함으로써 산성화된 땅에 토양개량제라 하여 매년 5억원씩 무상 공급하고 있으며 별도 친환경비료라 하여 10억원씩 작년과 금년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계산하면 엄청난 액수를 산성화 된 토양개량을 위하여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년에 우리 군에 액비(가축분뇨) 유통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운영상(비용)의 문제점으로 말미암아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 차라리 이쪽에 집중 지원을 해주는 쪽이 훨씬 효율이 높으리라 생각한다.
<독자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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