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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문화관광사업 ‘컨트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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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문화관광사업 ‘컨트롤타워’
  • 이번영 기자
  • 승인 2020.09.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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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 설립 앞 둔 홍주문화관광재단

홍성군의회는 지난 15일 제 27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홍주문화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홍성군의 문화관광 정책에 일대 전환이 예상된다. 조례와 군에서 발표한 설립 추진계획의 조직 및 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직원 8명…옛 서울보증보험 건물 입주

홍주문화관광재단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설립 자본금은 1억원이며 해마다 5억원 씩 10년간 50억원을 적립한다는 목표다. 군에서는 해마다 적립금 5억원을 포함한 약 24억원 씩 출연해 사업 및 운영비에 충당한다.

재단의 조직은 이사장 1명을 포함한 이·감사 12명으로 구성한다. 이사장은 홍성군수가 당연직으로 맡고 대표이사는 공개 모집한다. 7명의 임원 추천위원회에서 이·감사를 추천해 결정한다. 대표 이사 외 이·감사는 비상근이며 임기는 2년으로 한 번 연임이 가능하다. 사무국장 1명을 포함한 8명의 직원으로 꾸며 기획경영, 축제관광 2개 팀으로 분담해서 일을 한다. 홍성읍 KT 건물 앞 옜 서울보증보험 건물에 사무실을 둔다.

역사인물축제·한우축제 주관

재단은 다음과 같은 사업을 한다. △문화예술진흥 및 정책수립에 관한 사항 △문화예술콘텐츠 개발 및 교육에 관한 사항 △지역축제 및 문화행사에 관한 사항 △관광진흥에 관한 사항 △문화산업개발에 관한 사항 △국내 외 문화예술 교류 및 활동 지원 △홍성군 대행사업 및 위탁사업.

그동안 다른 기관 단체에서 하던 사업들을 이관 받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사업들이 우선 대상이다. 홍성역사인물축제와 홍성한우 축제를 주관하며 그밖에 문화기획 구상으로 각종 행사를 추진한다. 지역문화 예술단체를 지원하며 정부 및 충남도의 각종 공모사업을 한다. 버스투어, 문화관광해설사 등 관광진흥사업을 한다.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주관한다. 그밖에 문화예술 전문 인력 양성 및 종사자 교육사업을 한다. 홍성문화복합 커뮤니티센터를 운영 관리하며 홍주천년 양반마을 운영 및 관리 등 지역문화 기반시설 조성 및 운영 업무를 맏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슷한 기관들의 기능과 중복될 우려가 발생하는데 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고 역할을 분담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문화원은 지방문화의 계발 및 보존, 활동사업을 통해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사단법인 한국예총 홍성지회는 예술인의 개인 역량을 강화하고 홍성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안정적인 운영 및 창작연구 장려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 변화에 대응

문화관광재단 설립배경은 다음과 같다.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면서 2018년 3월 기준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의 31.4%인 71개 지자체에서 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홍성군에서도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8.2%가 긍정적은 답변이 나왔다.

군은 문화관광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크게 다섯 가지로 들고 있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았다. 내년에 다시 41개의 문화관광축제를 지정하는데 첫째 요건이 축제전담조직이 구성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홍성군은 축제전담 조직 구성이 어렵다고 군은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재단을 만들어 그 안에 축제전담조직을 신설해 내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문화예술정책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부터 국비 공모사업은 추진 주체를 지역 문화재단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홍성군은 2019년에 문화특화지역으로 선정돼 5년간 3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한 단계 높은 ‘문화도시’로 지정받아 사업비 200억 원(5년간)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데 이 재단에서 주관하겠다는 것이다.

문화정책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도 중요하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는 공무원의 순환보직에 따른 업무 노하우와 연속성 결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재단을 통해 전국적으로 공개모집한 담당자들의 전문성 확보와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기부금품 모집 문제다. 그동안 국비와 지방비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는 문화관광 분야에 지정 기부금품 제도를 활용해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2021년 상반기 출범

문화관광재단 설립의 기대효과는 창조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지역 문화예술인 역량강화와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반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문화예술단체 컨설팅, 자문 및 행정적 지원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차별화된 사업 발굴 및 신규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일자리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홍성군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10월 중으로 이사 및 감사를 전국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 하며 12월까지 사무국장 및 직원을 공개모집해 채용한다. 2021년 본예산에 설립자본금과 적립금, 인건비, 운영비 등을 반영해 2021년 상반기에 재단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직원 채용 등 내부적으로 안정을 찾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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