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바꿔놓고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9월 4일자 인터비즈에 세계 소셜미디어에 언급한 대중들의 관심도 순위를 소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경제문제가 4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2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패턴도 크게 변화했다. 오프라인 쇼핑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실시간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대형 마트가 아닌 집 근처 편의점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경제주체들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코로나 이후 소비자 행동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이 44% 늘었으며 음식은 집에서 요리가 51%, 배달 취식 20%, 포장 취식이 9% 늘어났다. 쇼핑 채널은 대형 마트 보다 집 근처 편의점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식재료 소비는 조리가 간편한 품목들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집에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식재료 성장세가 14.8%로 가속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유기농 등 면역력을 높이는 식자재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분석들은 실제 홍성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집요리가 늘어나면서 마트의 식자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홍성농협 하나로마트는 지난 3월부터 전년 대비 최고 16%까지, 홍성축협 하나로마트는 최고 18%까지 월 매출이 증가했다. 재난지원기금이 다 소비된 현재는 지난해 대비 각 5% 내외에 머물지만 2차 재난지원금이 나오면 다시 상승할 것으로 각 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전염병 확산에 따른 건강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산물과 건강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생협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올라가고 있다. 행복중심풀무생협은 코로나19 사태 내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의 매출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쿱협동조합은 회원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5% 정도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담당자는 말했다. 조성미 풀무생협 이사장은 “코로나 재난이 행복중심, 한살림, 두레, 아이쿱 등 우리나라 모든 생협에게는 역설적으로 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협업농장의 한 관계자는 “전염병 확산 등으로 유기농산물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유기농업 특구인 홍성군이 유기농산물 생산 뿐만 아니라 정부의 그린 뉴딜정책에 맞춰 생태, 환경, 건강 가치를 살리는 농업환경보존지역으로 만들면 홍성을 특화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