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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인물 마케팅 사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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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인물 마케팅 사업 필요
  • 홍성신문
  • 승인 2020.10.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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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을 비롯한 광천지역 주민들과 광천중학교 동문들이 ‘장사익 소리 전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장사익의 고향마을인 광천읍 광천리 옛 광신초등학교 건물에 장사익 소리 전수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는 이미 그 지역 출신의 유명 문화예술인들을 기리는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웃 공주에는 우리나라 판소리로 유명했던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이 그의 고향인 생가터에 건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대구에는 대중가수로 사랑을 받았던 김광석 거리가 조성돼 유명 관광지가 됐다. 가까운 서산시 고북면에는 조선시대 고승 경허스님을 기리는 ‘경허로’가 조성되어 지역의 마케팅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들이 문화인물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다름이 아니다. 문화인물 자체가 훌륭한 브랜드이며, 이들을 통한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고장의 특산물 판매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우리지역 광천 출신인 소리꾼 장사익 만큼 전국적인 사랑을 받는 예술인도 흔치 않다. 젊은시절 무명의 서러움과 가난을 꿋꿋하게 견뎌내며 노력한 끝에 우리나라 최고의 소리꾼으로 우뚝 선 인물이다. 장사익의 자랑스런 활동에 고무된 광천에서는, 그동안 ‘장사익 문화거리 조성’ ‘찔레꽃 거리 조성’ 등 다양한 여론들이 형성되어 왔다.

장사익의 고향인 광천읍 삼봉마을 주민들의 아주 소박한 여론들도 귀 기울여 새겨 들을만하다. 삼봉마을 앞으로는 아름다운 광천천이 흐르고 있으며, 현재 하천 둑은 잡초로 우거져 있다. 하천 둑에 찔레꽃을 심어놓으면, 힘들여 가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주변 경관을 살리며, 찔레꽃 거리가 조성 될 것이라는 여론이다.

이처럼 지역 밑바탕에서 들려오는 주민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장사익 소리꾼이 뛰어 놀던 하천은 찔레꽃 거리조성에 아주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이곳 하천 둑에 작은 노력과 자본으로 명소를 만들 수 있다는 지역민들의 여론이, 누군가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들려온다. 많은 재원을 들이지 않아도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는 안목도 필요하다.

장사익 거리조성 등을 비롯한 지역의 문화인물 마케팅 사업에는 뭐니뭐니 해도 홍성군의 의지가 필요하다. 사업에 필요한 많은 재원과 행정력은 지역민들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지역민들의 일치된 여론과 더불어 홍성군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의지가 더해진다면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홍성군에서는 문화특화사업단을 중심으로 문화도시 조성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준비 중이다. 차제에 문화인물 마케팅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보면 좋을 것이다. 문화예술인을 통한 마케팅 사업은, 고장의 문화적인 품격을 높이고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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