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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진료 받는다…방문 진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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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진료 받는다…방문 진료 인기
  • 이번영 기자
  • 승인 2020.08.31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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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연합의원·우리동네의원·의료원 실시
“엉뚱한 약 먹는 노인들에게 바로 알려줘”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병원을 찾기가 망설여질 때 의사 또는 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치료하는 방문 진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홍성군 지역의 방문 진료는 광천 삼성연합의원과 홍동 우리동네의원, 홍성의료원 등 3개 병·의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2월 '왕진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모집했는데 전국에서 348개 의원이 참여 신청을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07개), 경기(92개)가 가장 많았고 충남은 17개 의료기관이 신청했다. 홍성군에서는 광천 삼성연합의원이 신청해 왕진 진료를 하고 있다.

현영순 삼성연합의원 원장은 “20년 전 개원 당시부터 고향 분들이라서 병원에 오기 어려운 환자를 찾아가 진료하는 일을 해왔다. 제도가 만들어지면서 신청한 것인데 그동안과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홍성의료생협에서 홍동면 금평리에 설치, 운영하는 우리동네의원은 지난해 방문 진료가 35건이었으나 올해는 7월 말까지만도 59건으로 늘어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성의료원은 전문 간호사 2명이 홍성군 11개 읍·면을 비롯해 보령, 예산, 청양, 서산 등 지역에서 통원 치료가 힘든 환자 집을 방문해 전문 간호를 제공하는 가정간호사업을 하고 있다. 중풍 등 뇌 손상 환자, 특수 간호술을 요하는 대상자, 욕창 환자, 암환자,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수술 후 조기 퇴원 환자, 기타 주치의가 가정간호 대상자로 인정한 환자가 대상이다. 담당 의사나 간호사에게 신청하면 된다. 올해 들어 수요자가 늘어 월 평균 280건 이상 방문 가정간호를 하고 있다고 홍성의료원 측은 밝히고 있다.

방문 진료는 특히 농촌지역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동면 우리동네의원의 경우 화, 목요일 점심시간을 전후로 이훈호 원장(가정의학과 의사)과 간호사가 마을로 나가 방문 진료를 한다. 이훈호 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혼자 지내는 독거노인이나 두 분만 지내는 분이 병원에 올 수 없어 주변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가서 보면 여러 가지 약 중에서 엉뚱한 약을 먹거나 바꿔 먹는 등 약 관리를 잘 못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외지에 사는 자녀들이 주말에 찾아오지만 그런 문제들은 체크를 못해요.”

한편 홍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조사한 홍동면 독거노인은 7월말 현재 240명으로 전체 1640세대의 14.63%를 차지한다. 홍성군 가정행복지과에서 조사한 지난 4월말 현재 독거노인은 6172명으로 홍성군 전체 주민등록에 등재된 세대의 13.3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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