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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가지 쌀 브랜드 정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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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가지 쌀 브랜드 정리 필요
  • 류재중
  • 승인 200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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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청풍명월' 포기, 홍성엔 청풍명월·청산유수·푸른들 등 산재
수입개방을 앞두고 고품질 쌀 생산과 유통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홍성쌀 브랜드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충남도는 도브랜드인 '청풍명월'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등 도 차원의 광역브랜드를 사실상 포기했다. 도는 쌀값하락 및 생산량 증가 등 쌀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광역브랜드화보다는 시·군 단위의 지역 특성에 맞는 상표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쪽으로 쌀 정책의 바꿨다. 충남도의회 역시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품종별, 지역별 브랜드 개발이 시급하다며 광역 브랜드인 청풍명월의 폐지를 지적해 왔다.

충남도와 농협충남지역본부는 청풍명월을 공동 개발해 놓고 홍보비 1억여원 및 비료지원 사업과 RPC 무이자 지원금 8000만원 등을 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

청풍명월은 우리지역에서 최고의 품질로 갈산농협에서 생산되고 있다. 갈산농협은 청풍명월을 연간 3만여가마를 생산해 다른 브랜드에 비해 20㎏가마당 2000~3000원씩 더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청풍명월은 홍성 최고의 브랜드로 인식돼 왔으나 그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갈산농협 RPC의 한 관계자는 "광역 브랜드인 청풍명월은 그 생산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품질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쌀 산업은 지역의 대표브랜드를 만들어 홍보 등의 사후관리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홍성의 쌀 브랜드는 갈산농협의 청산유수, 서부천수만RPC의 천수만, 금마농협의 푸른들쌀 등 10여가지가 산재해 사실상 홍성쌀 브랜드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80마지기 논농사를 짓는 이두원(서부면 궁리)씨는 "당진은 해나루, 보령 만세보령 등 전국의 각 자치단체는 쌀브랜드를 개발해 고품질쌀 생산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수입개방에 대비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홍성의 농축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홍성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성 한국농업경연인홍성군연합회장은 "홍성군의 최근 쌀산업 대책은 군 전체 논 면적의 4%밖에 안되는 오리농쌀에 맞춰져 있다"며 "농업기반의 주를 이루고 있는 일반쌀의 중요성이 도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파종에서 수확까지는 농민이 건조에서 상품화까지는 자치단체가 책임져 고품질쌀을 생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홍성쌀 브랜드화가 선결과제라고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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