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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채현병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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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채현병군정이다
  • 이번영
  • 승인 200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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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행사 무차별 참석 자제를
2003년 홍성군정은 본격적인 '채현병군정'의 시작이다. 지난해 6월 선거에서 당선된 채현병 군수는 전임 이상선 군수가 구상하고 예산을 세워 추진하던 군정을 인계받아 6개월간 수행했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 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채군수의 주도 아래 군정이 추진되기 때문에 잘하는 일도 잘못하는 일도 전적으로 채 군수의 몫으로 돌아간다.

채현병 군수가 13일부터 10여일동안 11개 읍면을 순방하며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각계 각층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 군정 시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한다. 군수의 읍면 순방은 당연히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군수들이 그동안 처럼 해마다 연초에 돌아다는 형식적인 순방이 되지 않고 실질적인 주민 의견과 현안 파악이 되는 순방을 실천해주기 바란다.

읍면 순방에서 주민 숙원사항을 파악한 채군수에게 이 기회를 이용해 한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군내 각 기관 단체에서 무수히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무차별적인 참석을 자제해주기 바란다. 채군수는 지난해 7월 부임한 후 6개월동안 너무 많은 행사장에 찾아다니고 있다는 주민의 비난이 높았다. 부임 초기라서 인사가 필요했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점에 대해 크게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채 군수가 이제는 달라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을경로당 준공식을 비롯해 읍면단위 행사장에 관청에서 참석할 필요가 있으면 읍면장이 가고 각종 행사장에 담당부서장이 참석해야지 군수가 여러 공무원을 대동하고 의전을 갖춰 참석하는 행정의 낭비는 더 이상 계속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군수는 군청에서 군정의 전체 방향을 조정하고 집행내용을 점검하며 대외적인 세일즈 활동을 펴야한다. 특히 각계 전문가들로 여러 분야의 기획팀을 만들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토론하는 큰 틀의 군정을 해주기 바란다. 읍면에서 일어나는 각 행사장에 그것도 얼굴 알리기식으로 참간 들리는 참석은 그 행사에도 도움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큰 틀의 군정 수행에 지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2003년은 노무현 대통령 시대가 온다. 노무현 대통령 시대는 정치와 행정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낡은 구습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시대로 불린다. 그러나 중앙정부에서 아무리 개혁과 변화를 추구해도 국민의 일상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변화가 없을 때 아무 소용이 없다.

2003년 채현병 군정의 실질적인 첫해를 시작하면서 노무현대통령시대에 걸맞는 변화된 군정, 개혁적 군정을 당부한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나타난 민초들의 강력한 변화욕구는 시대의 흐름이며 역사적 요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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