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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로 영세상인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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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로 영세상인 고사 위기
  • 류재중
  • 승인 2003.0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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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450평 추석전 개장, 구홍성버스터미널 300평 매장 올봄 개업
홍성축협하나로마트와 홍주마트의 등장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기존 재래시장과 영세 상인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홍성축협은 오는 9월 추석전에 문을 열 계획으로 홍성읍 옥암구획정리지구내 하나로마트매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마련된 부지 813평에 건축비를 비롯 총 20~25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1층 매장 면적 450여평에 농수축산물 위주로 각종 공산품들을 두루 갖춰 홍성 최고의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홍성축협은 신용매장을 신설해 인근 우체국과 함께 금융업무까지도 확산할 방침이다. 이 건물에는 2층 창고를 비롯 식당, 휴게실, 지도사업팀 등도 들어서게 된다.

뿐만아니라 오는 4~5월께 홍성읍 구터미널 부지에도 대형마트가 들어선다. 구터미널 부지 670여평은 지난 3일 논산의 이모씨가 등기이전을 마친상태다. 또 이에앞서 마트 설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형제들과 논산, 공주, 보령 등에서 대형마트를 여러곳 운영하는 대형마트 전문가로 알려졌다. 대천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동생 이씨는 "구터미널에 마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1층 매장 면적을 최대 300평 정도를 확보하고 다양한 상품과 인테리어 등의 편의성을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연이은 대형마트의 출현으로 재래시장을 비롯한 기존 영세상인들은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홍성읍 상설시장과 5일장에서 장사를 하는 이모씨는 "농촌지역경제의 축소로 시장의 규모가 줄어든 상태에서 대한통운마트, 한독프라자 등 대형마트가 등장해 이미 고사직전이었다"며 "더 큰 규모의 상설매장이 들어선다면 재래시장은 물론 기존 대형마트도 어려울 것"이라고 탄식했다.

반면 상인 일각에서는 홍성 소비시장이 국한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버틸 것인지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한 상인은 "대기업에서 조차 홍성시장 규모를 보고 매장개설을 회피한 것으로 안다"며 조심스런 관망도 내놓았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대형마트를 비롯 업종별 대형화 추세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씩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전체 투자 규모는 수백억원대에 이르며, 실제 소비시장의 블랙홀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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