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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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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탄생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7.1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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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 월림리에 25일 개관 예정
"노동문학 가치 후대에 전할 것"

1930년대 카프문학부터 1980년대 산업화 이후 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한 문학작품을 한데 모은 국내 최초의 노동문학관이 광천읍에서 문을 연다.

광천읍 월림리 162-2에 세워지는 노동문학관은 25일 개관을 앞두고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학관 건립를 위해 장곡면 출신의 정세훈 시인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줄여 기금을 내놨으며 지인들과 동료 문인이 힘을 보탰다. 앞으로 문학관에는 일제 강점기 카프문학의 대표주자를 비롯해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의 출간된 노동문학 관련 개인 작품집, 그리고 잡지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노동문학은 노동자들의 삶과 현실에 초점을 둔 문학의 갈래로 일제 강점기인 1920∼1930년대에 카프문학으로 대두되었다가 남북분단으로 잠시 맥이 끊어졌다. 한국이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고 노동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다시 활발해졌다.

건립위원장인 정세훈 시인은 “일제강점기 카프와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의 노동문학 관련 자료들이 손실되고 있다”면서 “자료들을 모아서 잘 보존하고 나아가 노동문학이 향후 우리 한국사회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 후대에 참된 노동과 노동문학의 가치를 심어주고자 노동문학관을 건립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정세훈 시인은 충남 홍성군 장곡면 월계리 출신으로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손 하나로 아름다운 당신’, ‘맑은 하늘을 보면’, ‘부평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등과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동시집 ‘공단마을 아이들’ 산문집 ‘파지에 시를 쓰다’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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