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청년 마을조사단에서는 마을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홍성 지역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구래마을 마지막 벼 수확이 있는 날, 조용상, 이영애 부부, 김성천, 황순자 부부, 심창섭, 권경진 부부가 논에 섰다. 세 가구 모두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60대 무렵부터 품앗이를 하고 있다. 못자리와 모내기를 함께 하며, 고추 모종을 하고, 심기에서 수확까지를 함께 한다. 미륵당 앞에 있는 논은 가을장마로 인해 벼들이 모두 도복되었다.
이영애 씨가 벼 수확을 하기 전날 쓰러진 벼를 일일이 일으켜 세워둔다. 다음 날 김성천 씨와 이영애 씨가 콤바인이 들어올 수 있도록 낫을 들고 논 입구 벼를 먼저 베어낸다.
조용상 씨가 콤바인으로 벼 탈곡을 하는 동안 트럭에 1톤 빽자루를 준비한다. 벼 낱알이 우르르 빽자루에 쏟아진다. 농부의 수고로움과 땀이 함께 담긴다.
[출처] [금마면 송암리 구암마을-마을 둘러보기①]조사 : 글 김옥선, 이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