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 해는 참으로 많은 아픔과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유월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었고, 태풍 루사가 애써 일구어놓은 황금들녘을 휩쓸고 순식간에 당한 재난은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미군의 무자비한 행동 때문에 못다핀 두 송이의 꽃도 그러했고 나라에 진정한 대표자를 선출하면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수많은 사건들과 오류속에 해결되지 않는 아픔들을 남겨두고 국민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떠나버리는 묵은 해에 얽매이지 말고 좀 더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며 가슴을 열고 마음을 다스려 새해를 맞이해야겠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소망과 꿈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이루지 못한 후회때문에 마지막 낱장을 넘기지 못하는 미련과 마음의 서운함은 왜일까?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지고 새정치가 새롭게 설계되듯이 진솔한 농군의 아낙으로, 묵은 감정 훌훌 떨어버리고 한 알의 씨앗이라도 더욱 더 아끼며 길섶에 피어나는 잡초일지언정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욕심은 소유욕에서 생기는 것이니 과감히 버리라 하신 법정 스님의 교훈처럼 마음을 비우고 정진하며 삶의 행복을 찾아야겠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와 쏜살같이 사라져버린 한 해, 한 해가 지나기를 마흔 다섯해! 옛 어르신께서 말씀하시듯이 세월에 연륜을 쌓아야 삶의 지식을 얻는다 하였습니다.
이제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고 항상 내가 힘들고 지칠때면 한밤중에라도 조용히 달려와 삶에 교훈과 지식을 안겨주고 친구가 되어 준 한권의 책을 더욱 더 사랑하고 고마움을 전합니다.
<독자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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