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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칼럼/임재훈(홍성농협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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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칼럼/임재훈(홍성농협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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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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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서로의 믿음만 있다면
한·중 앙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많은 공통점과 상호 보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불가분의 밀접한 관계로 유지해 왔다. 특히 중국이 2001년 WTO에 가입한 후 상호 교역량이 급증하는 상태로 중국은 한국의 3대 무역 교역국으로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은 중국에 대하여 공산품 및 반도체 등 기술집약적인 수출라인을 형성하고 주로 1차 상품과 농산물이 주요 수입라인으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 농업의 향후 장래가 심히 불투명하다. 특히 중국은 채소류의 생산량이 세계 1위국이고 요령성, 흑룡강성, 길림성 등 중국의 동북3성에서는 한국민이 먹는 자파니카종 쌀을 재배하여 수출을 하는데 국내 시장가격의 최소 3배에서 최고 12배의 싼 가격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가지고 농산물 수출에 임하고 있다.

이에 우리 농업의 향후 나갈 길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식량의 안정성 확보와 공급 체제의 확립이 필요하다. 21세기의 가장 큰 위협이 식량 위기임을 볼 때 이는 경제개념을 떠나 안보개념으로 정부에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가장 중요한 농업과제로 소비자 지향적인 농업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은 값이 보장되고 판로가 자연스럽게 확보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은 가격이 저렴한 환경농산물이다.

환경농산물의 생산을 위하여 정부의 기술교육 및 자금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우리 농산물의 친환경적인 안정성을 믿고 구입하는 소비자에 대한 신의를 지키려고 스스로 얼마나 노력을 하였는가 자문해보고 싶다.

적은 곡식 한 알이라도 생산할 때 농약과 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소비자의 건강을 아끼는 진속한 마음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 우리 농업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고 중국의 저가 농산물이 범람하는 작금에 우리 농산물의 안정성을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있는한 우리 농업인도 스스로의 신의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독자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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