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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홍성유치 유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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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홍성유치 유리해졌다
  • 이번영
  • 승인 2003.0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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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대전-천안권 이전 물망으로, 도청이전 연기 핑계우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추진과 맞물려 홍성지역이 충남도청 유치 전략에 유리한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행정수도 이전을 핑계로 도청이전지 결정 시기를 상당 기간 연기시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충남도청 이전 후보지로 제출받은 11개 후보지중 측정지표 방식에 의한 평가에서 점수가 높은 3곳을 선정해 지난 12월 30일 충남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충남도는 "행정수도 이전 등 여건 변화를 고려치 않고 발표할 경우 지역간 갈등을 증폭시킨다"며 1월 20일 개원하는 도의회와 논의를 통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행정수도 이전지와 충남도청 이전지가 같거나 인근 지역일 경우 도청이전 적지가 아니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는 3공화국 당시 검토한바 있는 공주군 장기면 일대를 비롯해 천안 아산권, 논산 계룡권, 충북 청원군 일원 등 4개 지역이 현재 유력한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 어느 지역으로 행정수도 이전지가 결정되더라도 충남도청은 신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고 대 중국 전진기지로 더욱 중요해지는 서해안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해안의 중심지인 홍성과 예산은 충남도청 이전 경쟁에서 유리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도내에서 가장 열심히 도청유치운동을 벌이던 공주시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행정수도유치운동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아산지역에 걸려있는 도청유치 현수막들이 행정수도유치 현수막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충남도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핑계로 도청 이전을 장기간 연기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충남도는 당초 지난해 12월 20일경 충남발전연구원이 연구한 신도청이전 후보지 선정 기준에 대한 도민 동청회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또 12월 31일까지 도내 12개 시군으로부터 제출받은 11곳 후보지중 3곳을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충남발전연구원으로부터 3곳을 제출받아 놓고 1월 20일 개원하는 도의회와 협의하겠다고만 발표하고 있어 장기간 연기시키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심대평 지사는 새해 여러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도청이전 연구 용역을 발주할 당시 행정수도 이전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행정수도와 도청이전을 결부시켜 도의회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청유치범홍성군민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충남발전연구원이 주최한 몇차례에 걸친 도청입지기준 설정에 대한 토론회에서 "충남도청 입지기준은 대전권과 천안권을 제외하고 정해야 충남의 부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자생력을 가질수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황규철 도청유치 홍성예산공동추진위원장은 "행정수도 혹은 준 수도 충청권 이전 문제는 지난해 대선 후보들이 모두 주장한 것으로 새로운 변화가 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홍성에서 이같은 상황을 주장할 때 아무소리 없다가 이제와서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들며 충남도청 입지 선정을 늧춘다면 도민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충남도청이전에 대해 대전권과 천안권을 제외시키는 기준을 만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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